여행기

겨울맞이 홍콩여행 15-미술관에서

푸른비3 2014. 12. 13. 20:31

2014.12.2.화.


그림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 먼저 찾은 곳이 미술관이어서 고맙기도 하고 미안스럽기도 하였다.

한국에서는 근처에 있어도 미술관에 발길이 가지 않았다고 하면서 내 덕분에 문화인이 된 듯 하다고

소피아 언니가 부추겨 주었지만,  별 관심도 없는 곳일 것 같아 짧은 시간에 보려고 서둘렸다.

전시작품이 현대 서울 미술관의 전시실과 유사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전시장을 둘려 보았다.


현대미술품들은 가까이 하기에는 먼 당신처럼....아직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이 많지만,

시대를 앞서가는 젊은 예술인들의 생각은 어떤 것인가?...기웃거리는 즐거움이 있어서 좋다.

이곳 전시실의 작품들도 대부분 이해하기에는 어렵지만 공감되는 작품들도 많았다.

같은 시대를 살면서도 예술인들이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였다.


한 전시장에 들어서니 정장을 한 안내인이 친절한 미소로 우리를 반겨 주었다.

방명록에 흔적을 남기니 기념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다가왔다.

한국에서 온 여행객이라고 하니 또 다른 볼만한 곳을 추천해 주기도 하였다.

추천지 중에서 가고 싶어하는 역사 박물관으로 가는 방법을 친절하게 가르쳐 주셨다.


전시장 이곳 저곳을 구경하고 나니 일행들이 아무도 안 보였다.

어디를 갔을까?.....내가 너무 시간을 지체했을까?....밖으로 나가보아도 아무도 없었다.

되돌아 들어와서 전시장마다 기웃거려 보았지만 행방을 알 수 없었다.

동생은 전화기가 꺼져 있고 룸메이트 전화번호는 아지 못하고.....어쩌나....


계단을 몇 번이나 오르락 거리다가 이러다가는 만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

안내실로 찾아가서 나는 한국에서 왔는데 같이 온 일행들을 잃었다고 더듬더듬.

영어와 중국어와 바디 랭귀지를 사용하여 겨우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다.

정복을 입은 여자 안내인은 나에게 어디 나가지 말고 이곳에서 기다리라고 하였다.


안내 방송을 기대하였으나 아무리 기다려도 안내 방송은 나오지 않고,

기다리라고 한 여자는 10분이 지나도 오지 않고....더욱 마음이 불안하였다.

20분이 2시간보다 더 길게 느껴졌을때, 드디어 일행을 앞세우고 안내인이 나타났다.

심청이 눈 먼 봉사 아버지 재회할 적보다 더 반가웠다.


그 여자분은 나의 설명을 듣고 전시실 구석구석을 찾아 다녔던 모양이었다.

일행 3명이 영상실에서 작품을 보고 있는데 내가 찾고 있다는 전갈을 하더란다.

투절한 서비스 정신이 밴 그 공무원이 어찌나 고마운지....

우리는 몇 번이나 쎄쎄~!를 외치며 미술관을 나왔다.


 

미술관 광자에 있는 대나무 작품.


미술관 건물앞의 해자.


홍콩 미술관


미술관 입구의 벽면에 빼곡히 붙은 판넬.


이 계단으로 올라서 입구로 들어갔다.


먼저 1 전시실부터.....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 잠시 머물다 가는 존재라는 의미의 현대 미술 전시인 것 같았다.


한국의 현대 미술관의 작품과 비슷하다는 느김이 들었다.


출품한 작가의 소개.



영상 작품.



대문호 세익스피어 이 전시실에는 방명록이 비치되어 있엇다.


안내원이 방명록에 기록을 하라고 하여....


안내인이 사진도 찍어주셨다.


내 룸메이트.


룸메이트의 방명록.


동생과 소피아 언니도.


친절한 안내인이 고마워서 같이 기념 사진도 촬영.


동생도. 방명록을 적고 인증 사진.



소피아 언니의 방명록.


안내인과 소피아 언니의 인증사진.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창가에서 바라본 홍콩의 항구.


조용하고 쾌적한 분위기의 미술관.


홍콩 출신의 시계적인 조각가 당경림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당경림의 사진을 보고 이분이 장애자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년표.  1940년 홍쿵 출생.


2008년 홍콩에서 별세.


재현해 놓은 작업실.

서울미술관의 천경자 미술 전시실을 연상하게 하였다.



당경림의 젊은 시절의 모습.


그의 작업실.



전시실앞의 포스터.


로비에 있는 관음보살상.


친근한 느낌이 드는 이 조각상을 보고 일행을 찾앗으나 보이지 않고....


재회의 기쁨을 느끼고 미술관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