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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배낭 여행- 51. 안티구아 치킨버스

2016.11.13. 일. 우리는 이곳의 대중교통 수단인 치킨버스 탑승을 해 보기로 하였다.치킨버스는 우리말로 풀이하면 닭장 버스라고 하면 좋을까?우리의 50~60년대의 시골 장을 오가는 버스를 연상하면 좋을 것이다.정류소가 아닌데도 손만 들면 어느곳에서나 버스를 탈 수 있었던 그 시절. 이곳의 치킨버스는 미국에서 학생들을 운송하였던 노란색 스쿨버스를수입하여 이곳 사람들의 취향에 맞게 요란한 치장을 한 노후한 버스로,사람과 가축이 함께 타는 버스인데 좁은 좌석에 여러사람이 탑승하여무릎이 맞닿을뿐 아니라 꼼짝 달싹 움직이기도 어려운 버스였다. 아르마스광장과 재래시장이 가까운 지역에 시외버스 정류소가 있었다.우리는 그곳에서 제일 한가해 보이는 버스를 탔는데 시내를 한바퀴 도는 사이,계속 사람들이 올라타서 그..

여행기 2024.11.13

중미 배낭 여행- 50. 안티구아 골목

2016.11.13. 일. 박물관을 나와서 혼자서 오래된 도시를 한 바퀴 더 돌고 싶었다.한가한 시간을 즐기는 이곳 여행자들은 이 유서깊은 도시에서여유있게 며칠 묵으면서 보내는 곳이라고 하였지만,  일정이 바쁜우리들은 내일이면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기에 아쉬움이 컸다. 길눈이 어두운 나는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주변의 건물들을 눈여겨 보면서,어제 걸었던 골목을 지도에 체크를 하면서 천천히 걸어 보기로 하였다.허물어진 건물들의 잔해들과  석조 아치형 문과 벽에 새겨진 문양과돔안에 세워진 조각들이 모두가 예사롭지 않은 작품이었음을 느꼈다. 이곳에 대한 사전 지식도 없고 손안에 중미 여행 가이드북이 없으니내가 지금 서서 바라보고 있는 이 건물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 답답하였다.스페인어와 영어로 된 지도가..

여행기 2024.11.13

중미 배낭 여행- 49. 안티구아 박물관

커피농장을 다녀온 후 점심을 먹고 아르마스 광장을 여유롭게 돌아보았다.이곳의 사람들은 물질적으로는 빈곤한지 모르지만 정신적으로 퍽 여유가 있었다.어디를 가나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사람들의 표정은 맑고 순수하였다.그들의 환경이 우리의 눈에는 결핍이지만 그들에게는 하루하루가 풍요로운 날이었다. 아르마스 광장은 휴일을 맞이한 시민들이 소풍이라도 나온 듯 흥청거렸다.그들의 축제에 함께 동화되지 못한 이방인인 나는 광장의 한 박물관으로 들어갔다.현지인에게는 무료로 개방되지만 외국인에게는 터무니 없이 비싼 입장비를 요구하였다.억울한 생각이 들어 그냥 지나칠까....하다가 입구의 관리인에게 다가가서 말을 붙였다. 나는 한국에서 온 관광객인데, 우리 한국은 외국인에게도 박물관을 무료로 개방한다.자기 나라에 온 ..

여행기 2024.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