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그 사람*
김 용 택
오늘도 해 다 저물도록
그리운 그 사람 보이지 않네
언제부턴가 우리 가슴속 깉이
뜨건 눈물로 숨은 그 사람
오늘도 보이지 않네
모낸 논 가득 개구리들 울어
저기 저 산만 어둡게 일어나
돌아않아 어깨 들먹이며 울고
보릿대 들불은 들을 뚫고 치솟아
들을 밝히지만
그 불길 속에서도 그 사람 보이지 않네
언젠가, 아 그 언젠가는
이 칙칙한 어둠을 찢으며
눈물 속에 꽃처럼 피어날
저 남산 꽃 같은 사람
어느 어둠에 덮여 있는지
하루, 이 하루를 다 찾아다니다
짐승들도 집 찾아드는
저문 들길에서도
그리운 그 사람 보이지 않네.
비내리는 휴일 한편의 시를 외우며......
출처 : 옛그늘 문화유산답사회
글쓴이 : 소나무에비낀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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