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음악협회 야유회날.

푸른비3 2006. 7. 19. 06:22

며칠쩨 폭우가 쏟아졌다.

어제도 걷기모임 행사에 참여하느라

종일 집을 비웠으므로

오늘은 집에서 청소도 하고

먹거리라도 좀 만들어 주기를 바라는

가족들 밀쳐 놓고 집을 나섰다.

나도 오늘은 사실 집에서 낮잠이나 자고

책이나 읽으면서 뒹굴고 싶었는데.....

 

오후에 집중 호우가 쏟아질 것이라 하니

그냥 바닷가 횟집에서 모임을 하고

빨리 헤어지겠지? 생각하고 나셨으나,

가족들까지 동행하고 나타난

회원들이 의회로 많아 속으로 놀랬다.

 

주최를 하고 준비를 한 임원측에서는

당연히 차린 잔치상에 손님이 많아야

기운도 나고 좋은 것 아닌가?

 

연실타레같이 생긴 낚시줄과 비옷까지

세심하게 준비하엿고

튀김을 할 부엌살림까지 싣고 왔으니

임원진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이었다.

 

뗏목같은 배 2척에 나눠타고

가까운 앞바다로 나아갔다.

비는 점점 굵어지는데....

조그만 무인도에는 하얀 괭이갈매기가

나무위에 장식처럼 앉아있었다.

(괭이 갈매기가 맞는지?)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은 잇밥을 끼워

낚시줄을 바다에 드리웠지만

우리들은 그냥 모여 앉아 수다만 떨었다.

사방에서 비릿한 물비린내가 피어 올랐다.

비가 차일안까지 처들어와

우리는 그냥 해안으로 되돌려 달라고 하였다.

 

이런 저런 준비로 임원들은 수고가

많았겠지만,

비오는 날 바다 낚시는 아무래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늦은 점심을 먹고

먼저 돌아와 회장님께 죄송~!

 

내려앉은 공기 탓인지, 이 난간을 건너는데도 멀미가 나는 듯 하엿다.

 

벌서 먼저온 회원들이 이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물비린내가 가득 피어 오르는 해변.

 

흔들흔들 어지러운 뱃머리가는 난간.

 

이 보트가 우리 2척의 뗏목을 글고 바다 한가운데로 부웅~!

 

건너편 섬과 이곳을 나르는 하얀 저새가 괭이 갈매기?

 

건너편에 보이는 저도 연륙교.

 

먼저 온 회원들이 낚시한 것을 손질하고 있는 선생님들.

 

또 다시 노를 저어 낚시를 떠나는 모습.

 

한쪽에서는 생선 튀김을 만들고.

 

바다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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