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마시멜로 이야기'를 읽고

푸른비3 2006. 4. 24. 07:42

마시멜로?

마시멜로가 무엇일까?

길을 가다가 서점에 금주의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른 제목을 읽고 고개를 갸우뚱하였다.

 

이 책을 펼쳐들고야

호주에 갔을적에 사왔던,그 고운 빛깔의 스폰지처럼

부드러운 사탕이구나! 하였다.

호주의 골드 코스트에 갔을적에

잔돈을 바꾸기 위해 조그만 가게에 들어갔는데

그 가게에서 파스텔조의 말랑말랑 스폰지처럼 생긴 것이

무엇일까? 딸에게 줘야지....하고 사 왔는데

딸아이는 그런 부드러운 사탕을 싫어하여 결국 내가 다 먹었었다.ㅎㅎ

 

마시멜로 이야기는 호아킴 데 포사다와 엘렌 싱어 공동 저서로

정지영이가 번역한 책을 읽었다.

 

 이 책의 이야기는 조나단이라는 미국의 엑스퍼트 퍼블리싱회사의 사장이

그의 운전 기사인 찰리와의 대화형식을 빌려 이야기를 전개하는 형식이다.

조나단은 자신의 아버지가 석사과정을 밟고 있던 스텐퍼드 대학에서

실험의 대상으로 마시멜로를 앞에 두었던  이야기를 한다.

 

불과 4살인 아이에게 먹음직한 마시멜로를 책상위에 올려 놓고

15분만 먹지 않고 참고 있으면 두배로 늘여 주겠다고 약속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막힌 공간에서 그 먹고 싶은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먹어 치우지만, 어린 조나단은 그 유혹을 견디고 결국 두개의

마시멜로를 약속대로 받는다.

조나단도 마시멜로가 너무나 먹고 싶어, 침으로 햩기도 하였다고 고백한다.

 

10년의 세월이 흐른후 그 실험에 참여하였던 아이들에 대한 연구결과는,

눈앞의 마시멜로에 만족한 아이보다는 한 순간의 유혹을 참고 기다렸던

아이들이 성공적으로 성장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조나단은 그 실험에서 얻은 것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교훈이었다고 이야기 한다.

더 큰 만족과 보상을 위해 당장의 욕구 충족을 미룰 줄 아는 의지가

바로 성공을 견인하는 강력한 지표가 된다는 사실.

 

정해진 날짜, 정해진 장소가 아니더라도 언젠가 반드시 성공의 결실이 돌아온다는

신념을 가진 사람만이 지금 당장의작은 만족을 큰 성공으로 만든다고

찰리에게 이야기 한다.

또 당장 100만 달러를 받는 것과

한달동안, 처음에는 1달러, 그다음에는 2달러, 4, 8달러....

이런식으로 두배로 받는다면 어떤 방법을 택하겠는냐고 묻는다.

누구나 100만 달러라는 엄청난 돈에 쉽게 손을 내밀 것이다.

그러나 단 1달러가 한달후면 5억달러 이상이 된다는 것을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나도 믿기지 않아 노트에 계산을 해 보고서야 아...하고 놀랐다.

 

또한 인도의 간디의 손자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 주었다.

당장의 체벌보다는 좀 더 큰 교훈과 깨달음을 주기 위한 아버지의

일화를 이야기 하기도 한다.

 

나의 행동방식은 다른 사람의 행동에 큰 영향를 미칠 수 있고, 어떤 사건에

대한 대응방식은 그 자체보다 중요할 수 있다고 한다.

내가 모범을 보이면 엄청나게 큰 영향력, 설득력을 가질수 있다고 하였다.

 

이미 마시멜로를 먹어버린 찰리에게는 더 이상의 희망은 없느냐고 묻는다.

그러나, 미래의 성공은 과거에 한 일이 아니라, 지금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에

있다는 말을 조나단은 하여 찰리에게 희망을 준다.

찰리는 조나단의 설득에 감동하여 자신의 여지껏의 생활방법을

다 버리고 새로운 결심을 하게 한다.

그리하여 찰리는 새로운 인생 계획을 세우고 성공을 위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

이 책은 끝난다.

 

아프리카의 아침에 시작되는 사자와 가젤의 생존경쟁이야기,

조나단 아버지 윌리엄 이야기, 결정을 행동으로 옮기기전

30초만 더 생각하는 시간갖기 이야기,

아는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이야기....등등

이책에는 젊은이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였다.

지금 군복무를 하고 있는 아들과 아직 초등학생인 딸에게도

이책을 꼭 권해주고 싶다.

 

물론 나에게도 이 마시멜로의 이야기는 무언가를 결심하게 만들었다.

50을 넘기고 경제활동에서 물러난 나는 요즘 무엇을 다시 시작한다는

결심을 하기 어려워,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목적도 없이 보내기만 하였다.

 

목적이 없으니 자연히 모든게 시들하고 권태롭기만 하였다.

그 동안 막연하게 그냥 다음에 개인전을 한번 열어야지....

이런 생각을 가졌기에 붓을 잡지 않고 있었다.

오늘부터 실천으로 옮기기.

짜투리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연필로 뎃생하기,

하루에 한번씩 물감을 짜서 그림그리기....

그리하여 회갑 전시회열기.

과연 내가? 하는 의심을 버리고 열심히 실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