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강석경의 米佛을 읽고

푸른비3 2005. 11. 1. 04:09

강석경은 깔끔한 문장을 쓰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한 사람이다.

'가까운 골짜기' '숲속의 방'을 쓴 작가이다.

이번에 읽은 '미불'은 8순을 앞둔 동양화가 이평조를 통하여

'예술가란 무엇인가?'하는 그녀의 오래 묶은 화두를 풀어내 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술가 그 중에서도 미술가는 형태와 색체로 자신을 표현하며

창조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고시절에 처음 고갱, 달리, 피카소,샤갈...

이런 유럽의 거장들의 작품을 접하고 자연히 그들의 삶에도

관심을 기울였던 것 같아.

특히 피카소의 삶에는 많은 시선이 집중되었었다.

아직 그당시 생존하였던 화가였으므로.

그는 끊임없이 여성편력을 하여

그당시 내 시각으로는 바람둥이 화가... 이런 정도로 인식되었다.

오직 한 여인을 지순하게 사랑하였던 샤갈과 참 대조적인 사람이구나....

 

이 소설의 주인공 이평조는 몇년전 부인을 사별하고

지금은 결혼한 딸 정미와 함께 사는 77살의 노화가이다.

끊임없이 창작의 혼을 사르는 노익장.

강열한 삶의 근거로 에로티시즘을 추구하고,

정념을 끊지 못하고 몸의 진실을 따르는 벌거숭이 인간 미불.

식도암의 고통속에서도 죽는 순간까지 창작의 불을 태우는 미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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