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음력 9월의 보름달이 팔용산에 비쭉이 떠 오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야~! 하고 외쳤어요.
추석보다 대기가 맑아서인지
더 맑고 둥근 얼굴을 한 달이었어요.
내 친구 하나는
"니가 이태백이냐?
뭔 달을 그렇게 좋아해?"하고 핀잔을 주었어요.
내가 지 바쁜 시간에 메세지 보내
지금 하늘 좀 올려다 봐....하면
하늘 볼 시간 ?졍?...하는 친구.
얼마전 생전 처음으로 로또 복권을 산 적이 있었어요.
나에게 공짜는 없다.
나는 노력하지 않고 얻는 것 없는 사람이다...
이런 생각으로 단 한번도 복권을 산 적이 없었던 내가
글쎄, 좋은 꿈꾸고
그 꿈이 너무 아까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거금을 들여 산 로또 복권.
일주일동안 나에게
황홀한 기대를 갖게 해 준 복권은
완전 꽝~!으로 끝나고 말았으니...
그 꿈의 내용은
내 눈앞에 아주 커다란 황금빛 달이 떠 오르는 꿈.
어찌나 큰지 내가 어쩜 이렇게 달이 크느냐고 했더니
몇백년만에 한번씩 지구와 달의 주기가
가장 가까운 날이기에 크게 보인다고
누군가 꿈속에서 설명도 해 주었더랬어요.
훗날 내 아들에게 그 꿈 이야기를 하였더니
ㅎㅎ 엄마, 그꿈은 돈하고 관계없어.
태몽이야.
엄마 다시 한번 늦동이 낳아실래요?
에구구!...
이 나이에 다시 임신을??
출처 : 꽃향기많은집
글쓴이 : 푸른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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