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3. 일. 맑음.
다운타운 남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스텐리 파크의 해안도로와도 연결되어 있다. 가족끼리 샌드위치와 과일을 먹으며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 해변가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로 인해 여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모래밭에서 자라는 나무 가운데는 야자수도 찾아볼 수 있다. 해질녘 석양을 보기 위해 찾는 여행자가 많다(펀글)
* * *
일몰이 아름답다는 잉글랜드 베이.
카나다는 영연방국이어서인지 영국의 지명이 많았다.
이곳 잉글랜드 베이는 영국인이 많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가?
가이드가 없으니 나름대로 추측해보며 모래사장으로 내려가니
난데없이 웃는 사람들의 동상들이 거대하게 나를 지켜보고 있다.
중국의 유명한 화가의 작품속에 나오는 웃는 사람의 동상들인데
그 작가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나중에 검색해 보니 중국의 냉소적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현대작가 위에민쥔)
석양에 긴 그림자를 드리운 그 동상알에서 나도 모양을 따라서 흉내를 내 보았다.
해변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사람, 애완견을 데리고 나온 사람.
친구나 가족과 함께 나온 사람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화집속에서 본 유명한 화가가 그린 어느 그림속의 풍경같았다.
(에구구....입속에서 맴돌기만 하고 .....점점 기억력이 흐릿해지기만 한다.)
(검색하니 조르주 쇠라의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였다.
한무리의 청년들이 몰려 나오더니 풀밭에 콘트라베이스, 드럼, 색소폰 등
악기를 설치하고는 곧 노래를 부르고 악기 연주를 시작하였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발길을 멈추고 함께 음악을 즐기고 기꺼이 적은 돈을 기부하였다..
즐거운 나의 집.스와니강 등 내가 알고 있는 노래도 몇 곡 나왔다.
점점 기온이 내려가 일몰까지 지켜보지 못하고 해변을 나왔다.
그림속에서 보았던 웃는 얼굴의 사람이 커다란 동상으로 모래밭에 서 있었다.
나도 동상의 포즈를 따라서....
해변의 모습이 명화속의 그 해변같았다.

사람과 한데 어울리는 물새.

겨울바다는 어쩐지 슬슬하다.

한무리의 청년들이 나와서 악기를 설치하고,


연주소리를 듣고 청중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조그만 돈을 기부하기도 하고.

특이한 차림의 행인도 지나간다.





일몰을 지켜보지 못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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