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토. 흐림.
내가 처음으로 커피의 맛을 보았던 때가 언제였을까?
아마도 월남 파병을 하고 귀환한 오빠의 씨레이션 상자의 봉지커피였을 것이다.
처음에는 그 시커멓고 쓴 커피를 왜 마시나?...하였는데 중독성이 있었다.
잠들기 전 진하고 뜨거운 커피를 마셔야만 잠이 올 정도였다.
나이가 듦에 따라 생체가 변하는 건지 어느 순간부터 커피를 마시고 나면
곧 바로 심장이 쿵쿵 뛰는 것 같고 속이 쓰라렸다.
친구들은 카페인 과민반응, 커피 알레르기 증상이라고 하였다.
요즘은 세련되고 향긋한 커피를 못마시는 촌년이 되어 버렸다.
이곳 전통시장에는 스타벅스 1호점이 있어 커피매니아들의 발길을 잡는다.
가게 앞에서 줄을 길게 늘여 출입을 기다리는 커피 애호가들이 많았다.
그곳에는 다른 곳과 차별난 로고의 커피 잔을 팔기때문이란다.
나는 그 가게를 배경으로 기념사진만 한장 찍고는 발길을 옮겼다.
영화를 좋아하는 내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영화를 놓쳐 버렸다.
그 내용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톰 행크스의 주연이라는 것만 으로도
기회가 되면 비데오를 통해서라도 한 번 보고 싶은데 그 기회가 오지 않았다.
그 영화속의 장면에 등장하는 카페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손님들로 붐볐다.
2층 계단을 밟고 올라가 보았더니 바다를 향한 창으로 따스한 햇살이 들어왔다.
비록 커피는 한 잔 못마셨지만, 아래를 내려다 보면서 기념사진은 찍었다.
입구에 톰 행크스와 맥라이언의 사진이 들어간 포스터가 걸려있었다.
일정을 마치고 3시에 출발. 4시에 시애틀 외곽의 아울렛 매장에 들렸다.
와국 여행시 200~300$의 미국돈을 소지하고 다녔는데 이번에는 생각을 못 하였다.
이런 아울렛 매장을 들릴것을 예측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지갑의 달러를 톨톨 터니 겨우 45&. L에게 10&을 빌려 진홍색 나이키 신발을 샀다.
집에 돌아와 아라에게 나이키 신발을 보였더니 어찌나 좋아하는지....
나는 아라가 그렇게 나이키 신발을 좋아하는지 몰랐다.
왜 그동안 나이키 신발을 사달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하였더니,
너무 비싸서 사달라고 할 염치가 없었다고 하여 마음이 짠하였다.
전통시장 입구.
스타벅스 1호점.
인중사진.
커피점앞의 거리의 악사.
옥상의 미니어처.
시애틀의 잠못이루는 밤의 배경인 커피점.
유난히 거리의 악사가 많았다.
청중도 없는데 연주하는 악사.
지하 1층의 기념가게 입구.
공중 화장실.
거리의 화가.
창으로 바라본 기차역.
시애틀을 떠나면서 차안에서 찍은 사진들.
멀리 워싱턴 주립대학이.
1시간의 사간이 주어진 아울렛 매장.
이곳에서 돈을 빌려 붉은 나이키 신발을 한컬레 샀다.
벤쿠버 다운타운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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