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25.금.
택시기사에게 아르마스 광장에 내려달라고 하여 어제 제대로 보지 못한
오비스포 거리에 있는 기념관이나 미술관 등을 들여다 보기로 하였는데,
스페인어를 모르니 건물앞에 서 있어도 무엇인지 알 수 없어 답답하였다.
영어 공부라도 제대로 하였으면 그나마 도움이 될텐데 안타까웠다.
그냥 무턱대고 기웃거리다가 입장이 가능한 건물을 발견하면 들어갔다.
푸른빛의 색상이 시원하고 정갈한 느낌을 주는 건물은 무슨 전시관인 듯.
방금 아침 청소를 한 듯 깨끗하고 어디선가 졸졸 물 떨어지는 소리도 들렸다.
전시실에 들어서니 유니폼을 입은 여직원이 미소를 지으며 반겨 주었다.
그 여직원은 나를 따라 다니며 스페인어로 설명을 하였지만 알 수가 있나?
고맙다고 인사를 하며 나오려고 하니 내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하였다.
이곳 저곳 위치를 바꿔가며 여러장 사진을 찍은 후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목적이 있는 친절함이었다니....손바닥을 펴 보이며 "노 탱고 디네로!" 하고 나왔다.
전시를 알리는 간판이 있는 아르마스 광장.
아르마스 광장 주변의 건물들.
공원의 한 켠에 세워진 동상. 쿠바의 초대 대통령 동상
학교를 마친 학생들.
조그만 정원이 딸린 건물.
정원에 앉아서 쉬고 싶어 내려 가 보았다.
어디선가 졸졸 분수가 흐르는 소리도 들리고.
복도의 양옆으로 사진과 그림도 전시되어 있었다.
여직원이 친절하게 이곳 저곳을 안내하며 사진도 찍어 주었다.
동양인에 대한 호의로 이렇게 여러 포즈로 사진을 찍어 주는가 하였는데....
그렇게 친절을 베푼 뒤에 손을 내밀었으니, 완전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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