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중미 배낭 여행- 51. 안티구아 치킨버스

푸른비3 2024. 11. 13. 14:37

2016.11.13. 일.

 

우리는 이곳의 대중교통 수단인 치킨버스 탑승을 해 보기로 하였다.

치킨버스는 우리말로 풀이하면 닭장 버스라고 하면 좋을까?

우리의 50~60년대의 시골 장을 오가는 버스를 연상하면 좋을 것이다.

정류소가 아닌데도 손만 들면 어느곳에서나 버스를 탈 수 있었던 그 시절.

 

이곳의 치킨버스는 미국에서 학생들을 운송하였던 노란색 스쿨버스를

수입하여 이곳 사람들의 취향에 맞게 요란한 치장을 한 노후한 버스로,

사람과 가축이 함께 타는 버스인데 좁은 좌석에 여러사람이 탑승하여

무릎이 맞닿을뿐 아니라 꼼짝 달싹 움직이기도 어려운 버스였다.

 

아르마스광장과 재래시장이 가까운 지역에 시외버스 정류소가 있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제일 한가해 보이는 버스를 탔는데 시내를 한바퀴 도는 사이,

계속 사람들이 올라타서 그야말로 치킨버스의 체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비좁은 틈사이로 잡상인이 용케도 물품을 팔고 하는 게 신기하였다.

 

시내를 벗어나자 속력까지 내어서 질주하니 멀미가 올라올 것만 같았다.

우리가 자리를 차지하여 오래만에 시내 나들이를 나온 그들에게 피해를

주는 듯 하여 옆에 눈을 감고 앉은 아저씨에게 미안스럽기 까지 하였다.

우리는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지역에 내려서 다시 되짚어 시내로 돌아왔다.

 

저녁식사후 호텔 근처 아르마스 광장에 위치한 성당에 들어가 보았다. 

오후 7시 저녁미사가 있어서 룸 메이트 요안나와 함께 미사를 참례하였다.

도중에 많은 신자들이 계속 들어왔는데 조금 부산한 느낌이 들었다.

미사를 마치고 나오니 마침 둥근 달이 눈에 들어와 더욱 마음이 평화로웠다.

 

 

화려하게 치장된 치킨버스들.

 

버스에서 즐거워 하며 포즈를 취하는 우리 일행들.

 

차안의 승객들.

 

여러 방향의 버스중에서 가장 한가해 보이는 버스에 탑승.

 

현지인과 함께 버스에 탑승.

 

버스안에서 행상인이 군것질거리를 파는 모습.

 

 

다른 방향에서 오는 치킨버스.

 

이곳에서 내려서.

 

가판대에서 음료를 파는 부인.

틈틈히 무언가 뜨게질을 하고 있엇다.

 

다시 시내로 되돌아 오는 버스안.

 

재래시장근처에서 버스를 내렸다.

 

거리를 지나가는 현지인들.

 

아르마스 광장에서 바라본 앞산에 걸린 흰구름.'

 

광장에 있는 성당.

 

저녁 7시 미사가 있어서 참례하였다.

 

미사후 성가연급을 하는 청년 성가단에게 잘 들었다고 감사 인사도 하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휘영청 밝은 보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