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중미 배낭 여행- 50. 안티구아 골목

푸른비3 2024. 11. 13. 14:35

2016.11.13. 일.

 

박물관을 나와서 혼자서 오래된 도시를 한 바퀴 더 돌고 싶었다.

한가한 시간을 즐기는 이곳 여행자들은 이 유서깊은 도시에서

여유있게 며칠 묵으면서 보내는 곳이라고 하였지만,  일정이 바쁜

우리들은 내일이면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기에 아쉬움이 컸다.

 

길눈이 어두운 나는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주변의 건물들을 눈여겨 보면서,

어제 걸었던 골목을 지도에 체크를 하면서 천천히 걸어 보기로 하였다.

허물어진 건물들의 잔해들과  석조 아치형 문과 벽에 새겨진 문양과

돔안에 세워진 조각들이 모두가 예사롭지 않은 작품이었음을 느꼈다.

 

이곳에 대한 사전 지식도 없고 손안에 중미 여행 가이드북이 없으니

내가 지금 서서 바라보고 있는 이 건물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 답답하였다.

스페인어와 영어로 된 지도가 있기는 하였지만 잘 해독도 되지 않았다.

집에 가서 인터넷 검색해 보리라 마음먹고 사진만 열심히 찍었다.

 

허물어진 벽 사이를 비집고 올라와 자라는 넓고 싱싱한 푸른 잎사귀들이

괴귀스럽게 느껴지고 혼자서 다니는게 어쩐지 두려워지기도 하였다.

마침 어린이와 함께 지나가는 남자에게 이 건물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그도 여행객인 듯 자기가 가지고 있던 그림 안내 지도를 내게 내밀었다.

 

오래된 도시가 신비스럽고 매력적이기는 하였지만 더 이상 나가면

길을 잃을것 같아 그만 단념하고 다시 아르마스 광장으로 향하였다.

아르마스 광장이 나오면 호텔은 쉽게 찾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가는 길에도 이곳 사람들의 수놓인 화려한 의상들이 눈길을 끌었다.

 

허물어진 건물들이 묘한 호기심을 자아내게 하였다.

 

틈사이를 비집고 올라온 싱싱한 잎들이 왠지 괴귀스럽게 느껴졌다.

 

들어가지 못하게 막은 창살들.

 

남아있는 잔해들이지만 모두 훌륭한 작품들 같았다.

 

잔해만 남았지만 묘한 호기심과 매력을 주는벽.

 

말쑥한 이 건물은 무슨 건물인지?

 

고색창연한 거리와 건물들.

 

 

 

산타 클라라 시계탑을 지나서.

 

이 노란집은 유명한 초코렛 가게였다.

 

 

여전히 내 시선을 사로잡는 현지인들의 화려한 의상.

 

거리의 악사.

 

화려한 민속의상을 입고 안자잇는 여인들.'

 

앞서가는 할머니의 쫑쫑 땋은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