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남미 43일 배낭 여행- 86. 우슈아이야

푸른비3 2024. 6. 15. 12:35
우수아이아는 아르헨티나 최남단 티에라 델 푸에고 주에서도 가장 남쪽에 위치하여 남극 지방의 해상 교통의 거점이며, '세상의 끝'이라는 별칭을 가진 항구도시로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비글 해협에 위치한 남극 항로의 기점이며, 해상 교통의 요지이다. 기원전 수 천년 전부터 야마족 원주민들이 수렵과 어로, 채취를 하면서 살았는데, 최남단이며 북쪽으로 산맥이 가로막고 있어, 에스파냐의 식민지 시대에도 침략을 받지 않을 수 있었다. 그 후 유럽인들의 이주로 그들과 마찰, 각종 전염병으로 원주민은 사라졌다. 남극 해양성 기후로 연평균 기온은 5.8도. 연중 추운 지역이다. 구름과 안개가 많고 기온도 낮아 증발량이 적어 습도가 80%로 높다. 기후 특성으로 만년설이 쌓인 산봉우리, 빙하 지형, 울창한 침엽수림, 팽귄, 바다사자 등 한대 지방의 특징을 보여주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비글 해협 투어는 오전에 마치고 오후 일정은 자유로운 시간이다. 나와 룸메이트는 시내에서 점심도 먹을 겸 시가지 구경하기로 하였다. 관광도시답게 도로가 잘 정비되어있고 상가의 윈도우도 세련되었다. 박물관과 미술관도 있었지만 모두 유료입장이라 바깥만 구경하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먼저 밥부터 먹으려고 하였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몇 군데를 기웃거리다가 가장 먹음직한 음식이 차려진 뷔페식 식당에 들어갔다. 대부분의 식당에 내 걸린 가격이 만만치 않았는데 이곳의 가격은 150 페소.(한화 15000원)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니 물값과 팊이 포함되어 1인당 200페소씩 내어야만 하였다.


점심식사후 룸메이트는 시내에 있는 라모스 헤네랄레스라는 이름의 100년 된 카페를 찾아 그곳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싶다고 하였다. 나는 카페인 알레르기가 있어서 커피를 못 마시지만, 커피향을 좋아하기에 같이 항구 근처에 있다는 카페를 찾아갔는데 어디 있는지 몰라 한참 헤맸다. 드디어 100년 카페를 찾아 역사가 깊은 카페의 내부를 구경하였다. 우리는 커피를 한 잔만 시켜도 아오스딩이라는 이름을 가진 바텐더는 퍽 친절하였다. 말이 잘 통하지는 않지만 여종업원 크리스틴과 잡담도 하면서 킬킬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사람 좋은 아오스딩은 우리를 카페 내부로 데려가서 구경시켜 주기도 하였다.

항구의 풍경.

 

항구 근처의 풍경.

 

우리가 들어간뷔페  레스토랑

 

100년 전통의 카페

 

 아오스딩이 구경시켜준 카페의 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