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여고 동창들과 추억 여행-4. 창동 예술촌

푸른비3 2024. 5. 2. 11:45

2024. 4. 30. 화.

 

70년대 경남의 주요 상업지로 번화하였던 마산 창동.

이제는 지역 일자리 부족과 인구 소멸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하여

이웃 창원으로 경제, 행정권이 이양되어 도심공동화 현상.

 

구도심을 살리고자한 마산시 행정가와 지방 예술가의 노력으로

노후된 빈 점포를 지역의 예술가에게 실비로 제공하여

그 공간을 살아있는 예술촌으로 탈바꿈하였다.

 

학창시절 당시 전문 화랑이 없어 다방에서 전시를 하였는데

나는 그림 한 점 살돈이 없으면서도 전시장을 열심히 찾아 다녔다.

그때 다방에서 자주 뵈었던 이선관시인의 기념관이 있어 반가웠다.

 

알록달록 벽화가 그려진 골목에 어슬렁 어슬렁 나타난 고양이.

"안녕! 나옹아!."인사하니, "니아옹~!" 꼬리를 추켜 세웠다.

나를 보고 반가워하는구나.....생각했는데....

 

저 앞에 또 한마리 나타난 고양이.

"앗. 나를 보고 반가워한게 아니구나...."

"ㅎㅎ너희들 데이트 잘 해...."하고 자리를 비켜 주었다.

 

문이 열린 창동갤러리에서 마산 창동, 어시장展이 열리고 있었다.

이청초 화가의 진솔한 삶의 현장을 그린 전시회를 구경하고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나왔다.

 

근처에는 화가들의 작업실이 군데군데 있었는데

내가 마산에서 활동하였던 때 같이 친분을 쌓았던 이름도 많았다.

반가운 마음에 전귀련 화실로 찾아가니 문이 닫혀있어 아쉬웠다.

 

골목 안으로 들어서자 눈에 익은 그림의 벽화.

그 벽화 앞에 앉아 졸고있는 폐지줍는 할머니.

남루한 삶의 한부분을 보는 것 같아 가슴 아팠다.

 

맑은 봄햇살 가득 담긴 문학 평론가 정재관 선생님의 집터는

새로 단장하여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변신하여

마침 점심식사를 나온 시민들이 많이 찾고 있었다.

 

서울 집중적인 우리나라도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조금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내 눈에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붉은 장미가 환한 웃음을 보내주었다.

 

 

 

창동 예술촌

 

창동 구도심길 안내도.

 

창동 예술촌 공유쉼터

 

이선관시인 전시관.

 

창동예술촌 골목

 

안녕, 나비야.

 

앗 ~! 너희들 데이트 나왔구나.

 

반가운 이름 전귀련화실.

 

창동 갤러리

 

이청초님의 마산 창동, 어시장 展

 

진솔한 삶의 현장을 그린 작품들.

 

 

나의 방명록.

 

 

학창시절 단체 영화를 보았던 시민극장.

 

에술촌을 탐방하는 내 친구들.

 

벽화 앞의 고단한 할머니의 모습.

 

마산 미협 아트홀.

 

정재관 선생님의 집터 설명퍈.

 

정재관 선생님의 집터 입구.

 

지금은 카페로 변하였다.

 

붉은 줄장미가 핀 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