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여고 동창들과 추억 여행- 3. 마산 창동. 부림 시장

푸른비3 2024. 5. 2. 11:39

2024. 4. 30. 화.

아침식사후 학창시절을 더듬어 마산 불종거리로 나갔다.

나는 학창시절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였으므로

불종거리를 나올 기회가 거의 없었지만,

단체 영화를 관람할 때에는 부림시장을 거쳐 

마산의 번화가인 창동을 눈을 반짝이며 걸었던 추억이 떠올랐다.

 

학창시절 가장 먹고 싶었던 단팥빵을 먹으려 고려당으로 갔다.

그당시 고려당 빵집은 주머니가 얕은 학생들이 가기 쉽지 않았던 곳.

시간의 흐름속에 빵집의 메뉴도 바뀌어 진열된 빵종류가 너무 많았다.

 

먹고 싶은 빵 마음껏 골라서 가져 오라고

멀리 속초에서 달려온 명숙친구가 한 턱내겠다고 하였다.

우리는 학창시절 빵집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맛있게 먹었다.

 

멋쟁이들이 드나들었던 옷가게도 이제는 평범하게 보였다.

내가 용돈을 아껴 LP판을 구입하였던 명곡사는 사라져 버렸다.

대신 매달 <문학사상>을 샀던 학문당은 여전히 남아 있어 반가웠다.

 

60, 70년대 경남의 상권을 쥐고 번화하였던 창동, 부림동이

이제는 이웃 창원에게 상권을 넘겨주고 한적한 거리가 되었다.

가게마다 산더미처럼 층층히 쌓여 있었던 그 옛날이 생각났다.

 

 

불종거리

 

창원으로 상권이 뺏겨 썰렁한 느낌의 창동거리.

 

학창시절 단팥빵을 먹고 싶어 고려당을 찾아.

 

너무나 많은 종류의 고려당 빵진열대.

학창시절 먹었던 빵을 추억하는 친구들.

 

창동의 번화가.

 

70년대 경남의 상권을 쥐고 있었던 부림시장.

 

이제는 너무 한적하여 마음이 쏴아 하였다.

 

창동의 명소였던 학문당.

 

학문당이 아직 있어서 그나마 위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