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여고 동창들과 추억 여행-2. 광암 해수욕장

푸른비3 2024. 5. 2. 11:36

2024. 4. 30. 화.

 

아침 식사전 혼자서 산책을 하고 싶었다.

비는 살짝 걷혀서 숙소 뒤 마을길은 촉촉하였다.

토닥토닥 부엌에서 아침상 준비를 하는 소리도 정겨웠다.

 

마을길을 한바퀴 돌고 바다로 내려갔다.

해변 산책길을 따라 걸으니 광암해수욕장이 나타났다.

아침 나들이를 나온 오리 가족들에게 안녕~! 인사를 하였다.

 

학창시절 그렇게 넓게 보였던 백사장이 아늑하게 보였다.

주일학교 야유회를 왔다가 뜨거운 햇볕이 싫어 먼저 고개 넘어

버스 정류장에 앉아 있었던 단발머리 내 모습이 떠올랐다.

 

해안가는 이른 아침부터 맨발걷기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파도도 없이 찰랑이는 바다물이 모래사장 가까이 들어와 있었다.

나도 모래위로 내려가 작은 조개껍질 주으며 옛추억을 떠올렸다.

 

아침 밥상은 미더덕 된장국에 머위잎이었다.

구수한 된장국에 밥 한공기 뚝닥 해치우며

다시 엄마의 손맛을 떠올리며 엄마 생각을 하였다.

 

 

서서히 아침을 맞이하는 바다.

 

발코니에 앉아 멍하니 바라보는 바다위를 스치듯이 지나가는 고가잡이배.

 

혼자서 나선 산책길.

 

꿈꾸는 작은 섬들.

 

바다위로 난 산책길.

 

아침 산책을 나온 오리떼.

 

광암해변 모래위 맨발걷기하는 사람들.

 

학창시절 넓게만 보였던 해수욕장이 이렇게 좁은 곳이었던가? 

 

바닷가의 조형물.

 

비에 젖어 더욱 청초한 노랑 창포.

 

엄마의 밥상을 생각나게 하는 아침 밥상.

 

단체 사진 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