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남미 43일 배낭 여행-37. 마추픽추 공중 도시

푸른비3 2024. 4. 16. 09:22

마추픽추는 쿠스코에서 북서쪽으로 약 80떨어진 곳 우르밤바 계곡지대 해발 2280m 정상에 자리 잡고 있다. 2개의 뾰족한 봉우리 사이 말안장 모양의 지역에 위치하기 때문에 스페인 침략자들에게 발견되지 않았으며, 1911년에 와서야 예일대학교의 히람 빙엄에 의해 발견될 당시 마추픽추는 세월의 풀에 묻혀 있던 폐허의 도시였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전에 세워진 도시로서 세상과 격리되어 거의 사람의 손이 미치지 않은 채 신비로움을 간직한 수수께끼의 도시였다. 면적은 13이고 신전 하나와 3,000개가 넘는 계단과 연결된 테라스식 정원으로 둘러싸인 성채가 하나 있다. 서쪽의 시가지에는 신전, 궁전과 주민들의 거주지 구역이 있고, 주위는 성벽은 외부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정교하게 쌓아 올린 도시다. 그 당시 기술로 거석을 이곳으로 옮겨왔는지 신비스럽다.

어릴 적 막연하게 고대 잉카인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사람을 제물로 바쳤다는 내용을 읽어 더욱 공포스럽고 신비스러웠던 제단은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없었다. 그곳은 이곳이 아니고 다른 곳이었는가? 기억이 뒤죽박죽이었다. 반듯반듯 두부 자르듯 네모난 돌들을 쌓아 올린 벽들은 정교하여 종이 한 장 들어갈 빈틈도 없었고, 돌계단은 맑은 햇살 아래 방금 씻어 놓은 듯 맑은 모습이었다. 500년의 세월이 흐르는 사이 지붕은 사라져 버려도 반듯한 골목에서 지금도 그 시대의 사람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공중도시를 배경으로.

 

집터와 골목.

 

게단식 집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