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남미 43일 배낭 여행-38. 뿌노로 가는 길

푸른비3 2024. 4. 16. 09:30

2015.10.19..

어제는 새벽부터 서둘러서 마추피추와 와이나피추 보았다. 호텔에 맡겨놓은 짐을 찾아 다시 페루 레일로 오얀따이 땀보 도착. 다시 쿠스코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볼 수 있었다. 베이스캠프에 해당하는 쿠스코 숙소에도착하여 맡겼던 빨래를 찾았다. 이곳은 물 사정도 좋지 않고 빨래를 말릴 수 있는 공간이 없어 그동안 쌓아 두었던 빨래를 숙소 근처의 무게를 달아 서비스해주는 빨래방에 맡겼다. (10) 향긋하고 뽀송뽀송한 세탁물을 받으니 마음 까지 뽀송보송해졌다.

 

지난 밤에는 난로를 켜고, 양말까지 신고 잤더니 한결 거뜬하였다. 아침 공기는 마치 한국의 가을 날씨처럼 약간 싸늘하고 하늘은 청명하였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호수로 뿌노로 가기 위해 6시 아침 식사를 하고 7시 숙소를 출발하여 8시 출발하는 뿌노행 버스를 타기 위해 서둘렀다. 다리가 아픈 내가 하중을 많이 받는 배낭을 메고 갈 수 없을 것 같아. 동대문시장에서 등에 메기도 하고, 때로는 캐리어처럼 끌 수 있는 배낭을 샀다. 그 배낭이 얼마 가지 않아 곧 밑부분이 망가져서 뒤뚱거렸다. 부서진 배낭을 끌고, 무거운 배낭을 어깨에 메고 숙소를 나서니 심란하였다.

이번 여행에서는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패키지여행은 공항까지 마중 나온 버스에 캐리어를 맡기면 되는데, 배낭여행이니 숙소까지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데 짐 싣는 공간이 좁아, 다른 사람들이 가져온 캐리어 두 개를 넣으면 손잡이 배낭은 넣을 공간이 없었다. 상대적으로 부피가 작은 내 캐리어는 무릎 위에 올려놓고 가야하니 이중으로 더욱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뿌노로 가는 길

 

어느 마을의 시장에서.

 

차창으로 본 시골 마을의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