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포르투갈-26. 브라가 봉 제수스 성당 계단

푸른비3 2024. 3. 31. 02:37

2024. 3. 26. 화.

봉제수스 두 몬치를 나와서 우리는 5감 3덕의 계단을 내려갔다.

저 아래의 주차장까지 길게 이어지는 기하학적인 조형미의 계단.

요즘 무릎이 시큰하여 가능한 계단을 피하였는데 포기할 수 없었다.

나중에 무릎이 아파 엉금엉금 기어서 올라오더라도 기어코 가고 싶었다.

 

봉제수스 성당은 14세기부터 순례자들이 찾아와 예배당들이 세워졌으며,

지금의 모습은 브라가의 대주교 로드리구 드 모라델레스의 지시로

1772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하여 19세기 중반에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바로크 양식의 581개의 계단은 십자가의 길과 5감 3덕의 계단이 있다.

 

성당 앞 광장에는 기마상과 석조물이 있었으며 양 날개에는 예배당이 있었다.

프랑스식 정원으로 잘 가꾼 정원에는 초록 잔디위로 붉은 동백이 한창이었다.

우리는 위에서 부터 계단을 내려갔는데 마침 비가 그치고 구름사이로

빛내림이 있어 더욱 신성한 느낌을 가지고 기도하듯 한 계단 한계단 내려갔다.

 

5감의 분수에는 입. 코. 귀. 눈에서 분수가 흘러 내려 조금 생경스러웠다.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하는 이끼 덮인 무채색의 조형물에서 흐르는 분수는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의 5감과 믿음. 소망. 사랑의 3덕을 상징한다.

순례자들은 저 분수를 바라보며 더욱 예수님의 수난에 동참하였으리라.

 

 

 

성당 아래의 계단이 시작되는 테라스.

 

옆 날개에 있는 예배당.

 

성당 앞 광장의 기마상과 석조 조형물.

 

테라스에 조성된 프랑스식 정원.

 

전망대 역할을 하는 테라스에서 기념 사진.

 

5감 3덕의 분수.

 

구름 사이로 빛내림이 있어서 더욱 신성한 느낌이 들게 하였다.

 

계단을 장식한 동백꽃

 

층계를 빼곡하게  장식한 조각상

 

 

테라스에서 바라본 브라가 시내.

 

삼위일체를 상징하는 믿음의 분수.

 

분수 앞에서 기념사진.

 

116m.  581개의 기하학적 모양의 계단.

 

얖 날개의 예배당.

십자가에 못박히는 예수상.

 

십자가를 매고 골고다를 오르다 넘어진 예수상.

 

각 계단 라인의 기하학적인 아름다움.

 

5감의 분수.

 

테라스에서 바라본 봉제수스 성당의 정면.

 

양 날개에 세워진 예배당.

 

성당 근처의 저녁을 먹었던 식당.

 

성당 뒤편의  우리가 묵었던 숙소.

 

창으로 숲이 보이는 우리의 룸.

 

저녁을 먹은 레스토랑.

 

삭당의 창으로 바라본 브라가 야경.

 

세팅된 테이블.

 

  저녁 메뉴.

 

   *     *      *

2024. 3. 27. 수.

어제 비속에서 장시간을 무리를 한 탓인지 기침이 나와 잠에서 깼다.

집에서 챙겨온 비상 감기약을 뜨거운 물과 함께 복용하고 다시 눈을 감았다.

잠을 자지 않더라고 눈을 감고 있으면 수면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

서서히 어둠이 걷히고 창밖의 새소리가 들려 더 이상 누워 있을 수 없었다.

 

아침 식사 전 숙소 주변을 한바퀴 산책하고 싶었다.

밖으로 나오니 신선한 공기속에 달콤한 꽃향기와 비릿한 비냄새.

비에 젖은 숲은 초록으로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고 발밑의 촉감은 부드러웠다.

근처에 작은 연못이 있어 주변을 한바퀴 도니 지부둥한 몸도 개운하였다.

 

아침 식사 후 시간의 여유가 있어 다시 우산을 들고 성당으로 내려갔다.

약속시간에 늦지 않도록 시간을 계산하면서 걸어갔는데 인적이 없어 조금 무서웠다.

성당 앞 광장의 성모 동굴은 시간이 없어 그냥 지나가고 어제 바라보았던

계단 위 테라스에서 브라가 시내를 바라보니 물안개로 흐린하였다. 

고요한 산속의 아침.

 

숙소 앞 공원안의 작은 호수

 

아침 식사후 혼자서 성당까지 다시 걸어서 가 보았다.

 

성당 외벽을 장식한 아줄레주.

 

시간이 없어 동굴 뒤를 산책하지 못하여 아쉬웠다.

 

기마랑이스 가는 길. 창밖에는 비는 여전히 내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