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겨울의 끝자락에서 청계천을 걷다

푸른비3 2024. 2. 24. 17:38

2024. 2. 24. 토

 

2월의 마지막 토요일.

올겨울은 그다지 춥지 않아 겨울을 보내는 것이

살짝 아쉬운 느낌마저 들었는데, 
엇그제 내린 눈으로 오늘은 몹시 쌀쌀하다.

그동안 너무 포근하였던 탓일까?

 

오늘은 친구들과 시청역 5번 출구에서 만나

도란도란 이야기나누며 청계천을 걸었다.

지난해 년말 청계천 빛축제 할 때와는 

달리 조용한 분위기여서 산책하기 좋았다.

 

맑은 물에는 팔둑만한 잉어가 물살을 거슬러 오르고

금실좋은 청둥오리 짝을 지어 헤엄치고

연둣빛 아련히 물든 수양버들은

졸졸 흐르는 물소리에 하느작거리고

이름모를 새들은 물가에 우두커니 서있었다.

 

청계천길 걷는 것은 산길보다 편안하리라 생각했는데

한 시간 가량 걸으니 발바닥도 아프고 지루해졌다.

걸음이 빠른 친구들과 중량천 합류점에서 만나

진구의 배낭에서 나온 빵과 초콜릿으로 입가심을 하였다.

 

보름날이라 아침에 만든 오곡밥과 나물을 배낭에 넣어갔지만

날씨도 춥고 둘러앉은 친구가  6명이라 꺼내지도 못하였다.

중량천 합류점 근처에서 3명씩 나눠 우리는 풍물시장으로.

나머지 3명은 혜화동으로 헤어져 다시 합류하기로 하였다.

(풍물시장 구경 사진은 따로 게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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