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2. 금.
지난 밤 편히 자고 눈을 뜨니 5시 30분.
호텔의 룸은 넓고 제법 실내장식도 예쁘게 하였는데
마루바닥이어서 밤에는 걸음을 옮길적마다 삐꺽거렸다.
살며시 걸어도 사방이 조용한 밤이니 소음이 심하였다.
우리 세자매는 어릴적에 한 방에서 잤지만 그때는 잠이 많을 때라
죽은듯이 잤기에 한 이불을 덮고 잤지만 전혀 소음을 걱정하지 않았다.
이제는 각자의 가정에서 자는 습관으로 셋이 함께 자는 것이 불편하였다.
핏줄을 함께 나눈 자매이지만 그동안의 세월의 강이 우리를 갈라 놓았다.
다시 우리 세자매가 어린 시절처럼 한 방에서 생활하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동생들이 모두 일어나기를 기다려 7시 30분 식당으로 가서 아침을 먹고
나는 가이드를 기다리는 동안 혼자서 아침 산책을 나갔다.
지난 밤 어둠 속에 투숙하였기에 주변을 살펴 볼 수 없었지만,
아침에 보니 근처에 쓰언 흐엉 호수가 있고 건너편에 첨탑이 보였다.
호텔은 언덕위에 위치한 듯 하여 도로를 버리고 계단으로 내려 갔다.
아래에는 서양 자유 여행인과 현지인들이 아침 식사를 하는
적은 규모의 식당이 골목 안으로 노점을 이루고 있었고
골목 밖으로는 보랏빛 라벤더 꽃밭이 길게 조성되어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인데도 벌써 많은 방문객이 라벤더 꽃밭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고 근처에는 달랏 시티 투어 버스도 서 있었다.
도로 건너편에는 둘레가 7Km에 달하는 쓰언흐엉 인공호수가 있었지만,
우리의 여행 일정에 있기에, 나는 첨탑이 있는 곳으로 가기로 하였다.
밝은 노란색 벽면에 연한 푸른빛의 첨탑이 높이 솟은 건물은
달랏 니콜라스 바리 성당으로 첨탑 높이가 47m 인 고딕 양식의 성당이다.
성당 꼭대기의 십자가 위에 닭의 조형물이 있어 치킨 성당으로 불린다.
성당 앞에서 성모상이 양팔을 약간 펼쳐 성당을 안는 모양의 형상이었다.
언덕위 비스듬한 도로 위에 위치한 성당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양 방향으로 어찌나 오토바이와 차량들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든지
정말 목숨을 내어 놓고 건너야 할 정도로 건너기가 싶지 않았다.
다음에 딸이 베트남 여행을 가겠다고 하면 나는 말리고 싶을 정도였다.
가슴을 졸이며 간신히 도로를 건너 갔더니 예쁜 정원이 잘 가꾸어 있었다.
미사 시간 외에는 성당문은 닫혀 있는듯 하여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나 이외에는 방문하는사람도 없어 혼자서 기웃거리다가 되돌아 나왔다.
다시 위험한 도로를 건너 방향을 되짚어 돌아왔더니 가슴이 벌렁거렸다.
참고서적 : 나트랑, 무이네, 달랏
조대현
해시태그출판사 (2022.8.5. 발행
인조이 나트랑. 달랏
양신혜 지음.
넥서스 (2022. 7.22. 2판 1쇄 발행)
달랏의 숙소 라운지.
식당.
호텔의 옆모습.
호텔의 작은 연못.
숙소 근처의 마을 모습.
달랏 시티투어 버스.
쓰언흐엉 호수 근처의 라벤더 꽃밭.
건너편 뽀죡지붕까지 가 보기로 하였다.
도로에 예쁜 건물은 비엔틴 은행.
성당 가는 길의 골목 계단.
드디어 도착한 달랏 니콜라스 바리 성당.
성당 정면의 성모상.
성당 꼭대기 십자가 위에 닭의 조형물이 있어서 치킨 성당 별명으로 불린다.
미사 시간 외에는 문이 닫혀 있다.
성당 뒤의 예쁜 정원.
비스듬히 내려오는 넓은 도로에 신호등도 없는데 오토바이들은 질주하여 무서웠다.
라벤더 꽃밭 근처에 쓰언 흐엉 호수가 있었지만
나중에 가이드 투어 하기로 하고 숙소로 들어 왔다.
죽림사 케이블카 타러 가는 길.
툭 터진 시야로 들어오는 구름이 드라마틱한 분위기였고
마을에 붉은 잎을 단 나무들도 인상적이었다.
케이블카 탑승장에서 내려다 본 달랏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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