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베트남 여행기-3.나트랑 롱선사

푸른비3 2023. 9. 25. 22:28

2023. 9.21. 목.

 

힌두교 사원인 포나가르 사원 다음에는 불교 사원 롱선사로 향했다.

롱선사는 나트랑최대 규모의 사원으로 언덕 위에 세워진 불상 때문에

나트랑의 몽마르트르라고 불린다고 하였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반프랑스 운동을 주동했던 승려가 1886년 건립한 후 

1936년 현재의 위치로 옮겼고 전쟁 후 1971년 지금의 모습으로 재건립하였다.

 

본당 입구에 사람이 많아 우선 주변부터 한바퀴 둘러 보았는데

본당에 딸린 건물안 정원에는 분홍빛 부겐베리아가 활짝 피어 있었다.

부겐베리아는 20여 년 전 처음 하노이를 방문하였을 적 곳곳에

화려하게 피어 있던 꽃으로 나에게는 베트남의 첫인상의 꽃인 셈이다.

 

커다란 향로에는 향이 두어개 피워 놓았지만, 매캐하게 향을 피우고 연신

절을 하는 중국인과는 달리 이곳 향로 앞에서는 절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향 뒤로 금빛 찬란한 천수관음상이 은빛으로 반짝이는 후광을 두르고 있었다.

입구에 신발을 벗어 놓고 안으로 들어서니 사천왕상이 세워져 있었다.

 

가이드 북에는 태국에서 선물한 연꽃으로 둘러싸인불상이 있다고 하였는데,

내 눈에는 보이지 않았고 내부로 들어가는 곳은 금지되어 있었다.

절 안 마당의 붉은 실을 주렁주렁 매단 커다란 나무가 인상적이었다.

바람이 살랑부는 그곳은 서늘하여 나무 그늘 아래 방문객이 쉬고 있었다.

 

본당 뒤의 거대한 하얀 불상은 152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고 하였는데,

요즘 무릎이 좋지 않아 계단을 오르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

검은 빛의 거대한 와불과 둥그란 종이 있는 종각까지만 오르고 내려왔다.

여행은 다리가 떨릴 때 가지 말고 마음이 떨릴 때 가라는 말을 실감하였다.

 

버스로 시내에 들어서니 수많은 오토바이와 자동차로 도로는 혼잡하였다.

그 혼란 가운데에도 질서의 흐름이 있어 교통사고는 드물다고 하였다.

활기차고 젊은 베트남의 도시의 모습은 발전하는 베트남을 상징하는 듯.

나트랑의 한국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다음 여행지 달랏으로 향하였다.

 

 

참고서적 : 나트랑, 무이네, 달랏

                 조대현 

                 해시태그출판사 (2022.8.5. 발행

 

                인조이 나트랑. 달랏

                양신혜 지음.

                넥서스 (2022. 7.22. 2판 1쇄 발행)

 

 

 

 

언덕위 거대한 불상이 보이는 롱선사 입구.

 

본당 뒤 152개의 계단을 오르면 만나는 높이 14m의 대형 불상.

 

본당 앞의 향로.

 

향로 뒤로 본당 안의 불상.

 

본당 옆 정원.

 

천수관음상.

 

사천왕상.

 

더위에 정원안 그늘에서 쉬는 방문객들.

 

본당 뒤의 와불상.

 

대형 불상으로 오르는 계단 중간에 있는 종각.

더위에 음료를 사먹고 싶었으나 베트남 돈이 없었다.

 

나트랑 거리의 모습.

 

점심을 먹은 한국 식당. 신짜오.

 

달랏으로 가는 길.

 

달랏은 나트랑과 기후와 지형이 다르다고 하였다.

 

모내기를 하기 위한 듯.

 

달랏 가는 길의 휴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