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16. 목.
이번 서산 여행에서 관심을 끌었던 장소는 유기방 가옥.
한글로만 읽으면 무슨 의미인지 잘 알 수 없었다.
아마도 놋그릇을 만드는 전통가옥인 모양이다....
하고 짐작했는데 버스 안에서 나누어준 유인물을 읽으니....
유기방은 1900년대 초에 건립한 면적 4770 평방미터의
민간인의 가옥으로, 향토사적, 건축학적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어
2005년 충남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유기방 가옥은 송림이 우거진 낮은 야산을 배경으로 남향집이며,
안채. 행랑채.중문채가 있었으나, 현재는 헐어내고
누각형 대문채를 건립하고 주변에 수선화를 심엇다고 하였다.
우리는 수선화 축제가 시작되기 전에 이곳을 찾아갔더니
꽃샘추위에 아직 채 피지 못하고 꽃봉오리만 흔들리고 있었다.
뒷담을 끼고 갔더니 그곳은 남향이라 제법 꽃들이 피어 있었다.
노란 꽃잎에 떨어지는 봄햇살이 금빛가루 같다는 생각을 하며
나도 한송이 할미꽃이 되어 그냥 햇빛에 앉아 있고 싶었다.
볼을 스치는 바람은 이곳에서는 웬지 포근하고 달콤하였다.
소나무가 우거진 뒷산으로 오르고 산길이 있었지만
그냥 꽃밭에 앉아 해멍. 바람멍. 꽃멍을 하며 앉아 있으니 졸음이 와
안채 마루에 누워 한숨을 자려고 하니 출발한다는 전갈이 와서 아쉬웠다.
오늘 여행을 기획하고 진행한 카페지기님과
다양한 기부한 꽃방님들 감사합니다.
함께 한 여러 꽃방님들 만나서 반가웟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