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한 지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의 중순이다.
해 놓은 것 없는데 왜 이다지도 시간을 빠른거야?.ㅠㅠ
매일을 허투로 보내고 싶지 않아 나름대로 열심히 사는데
무엇에 바쁜지 요즘은 거의 책을 읽지 못하였다.
우연히 유투브에서 경희대 김상욱교수의 강의를 듣다가
그가 쓴 <김상욱의 과학 공부>를 소개받고
마을 도서관에 가서 검색하니 그 책은 없고 대신
<김상욱의 양자 공부>라는 책이 있어 대출해왔다.
물리학 박사인 그는 인문 교양 강의를 많이 하셨던 분으로
어려운 물리를 쉽게 설명하여 물리에 완전 무지한
나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분이라고 여겨졌고,
우리 지구 환경에 대한 강의를 듣고 그의 책을 읽고 싶어졌다.
먼저 <과학 공부>를 읽고 다음으로 넘어 가고 싶었지만,
'꿩 대신 닭' 이라는 심정으로 읽기 시작하였다.
프롤로그에서 영화 <터미네이터>의 내용을 시작으로
'모든 것은 원자로 되어 있다'를 설명하였는데 재미있었다.
학창시절 내게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수학과 물리였다.
당시 대학입학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먼저 예비고사를 치루고 본고사를 치루었는데,
예비고사의 사지선다형 시험은 눈치로 점수를 딸 수 있었으나
시험지에 직접 문제를 풀어야 하는 수학과 과학 때문에
나는 내가 원하였던 국문학과에 낙방하였다.
그게 트라우마가 되어 나는 오래동안 시험을 치루면서
쩔쩔 매는 꿈을 꾸기도 하였다.
수학, 물리, 화학 쪽은 고개도 돌리기 싫은 학과였다.
그런 내가 양자 공부 책을 읽기 시작하였으니
당연히 양자, 원자, 원자핵, 전자의 뜻을 몰랐는데
일상생활에서 예를 들어 설명하니 따라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중 슬릿 실험에서 부터 따라 가기 힘들어 책을 덮었다.
그냥 포기하기는 아쉬워 눈이 잘 가는 곳에 양자 공부를 두었다.
1부, 2부로 나눠 모두 1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음 내킬 때마다 1장씩 읽어 보기로 하였다.
이제 겨우 3 장까지 읽었으니 아직 한참이나 남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조금씩이라도 읽어 볼 생각이다.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배워서 제때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
공자의 말씀처럼
나도 익히고 배우는 즐거움을 누리면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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