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눈내리는 날 덕수궁에서

푸른비3 2023. 1. 27. 09:28

2023. 1. 26. 목.

 

유난히 춥고 길게 여겨지는 올겨울.

새벽부터 내리던 눈이 

아침까지 그치지 않았다.

 

창으로 흩날리는 눈송이를 바라보다

주섬주섬 사진기를 챙기니

옆에 있던 딸 아라가

엄마 혼자 갈거야? 물었다.

 

응. 혼자 눈 풍경도 즐길겸

문신 전시회도 보려 덕수궁에 가려고....

그럼 나도 같이 가도 돼?

그럼 되고 말고....

이렇게 생각지도 않았던 딸과의 데이트.

 

서울의 한복판에 있는 덕수궁이지만

대한문만 들어서면 

금방 시간을 거슬러

조선 말의시대로 들어서는 기분이다.

담장밖의 자동차 소음도 뚝, 끊어진다.

 

눈내리는 날은

모든 것들이 하얗게 변하는

시각적인 변화 뿐만 아니라

모든 소음도 묻혀 버리는

청각적인 변화까지 일어나느

마법의 날이 되는 것 같다.

 

하얀 마법의 성에서

눈내리는 한 나절은

딸과의 즐거운 시간이었다.

 

 

 

 

 

점점 창밖의 눈발이 거세지는 것을 보고....

 

갑자기 찾아간 덕수궁.

 

즉조당.

 

정광헌 앞 뜰의 소나무숲.

 

석어당.

덕수궁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물이다.

 

굴뚝.

 

서양식 건물인 석조전.

 

옆에서 본 석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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