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제천 덕주사

푸른비3 2023. 1. 28. 20:17

2023. 1. 28. 토

배론성지를 탐방한 후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간 식당에서

제천 8경 중 하나인 송계계곡의 사진을 보고

즉흥적으로 송계계곡을 가 보기로 하였다.

 

제천은 의림지, 충주호, 월악산 등 언제 찾아가도

빼어난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이어서 계절이 겨울이어도

차창으로 계곡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으리라 짐작했다.

 

그런데 네비게이션을 따라 갔더니 제천 송계계곡인데도

중추를 거쳐서 가야 했으므로 생각보다 먼 곳이었다.

시간의 여유가 많으므로 드리이브하는 기분으로 길을 따라 달렸다.

 

충주를 지나 국도에 오르니  벚나무 가로수가 이어져 있어

벚꽃이 필무렵 참 아름다운 길이겠구나 생각하였지만,

기대하였던 송계계곡은 제대로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닭대신 꿩'이라는 생각으로 이정표를 따라 덕주사로 향하였다.

제대로 정보도 없이 찾아간 덕주사는 별다른 특징이 없었고,

눈덮힌 월악산의 봉우리들이 덕주사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었다.

 

양지쪽에 녹다 만 눈길을 헤쳐 관음전과 대웅전을 돌아보고

높이 세워진 자연석 바위를 지나 내려가니 약간 불균형인 약사여래상,

대불정주범자비와 근처에 세워진 남근석을 보고 내려왔다. 

 

하산길에 덕주루를 보았는데 그 아래에는 학소대가 있었다.

계곡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걸어서 내려 가고 싶었으나

너무 추워서 다음을 기약하고 서울로 향하였다.

 

이번에 다녀온 덕주사를 포스팅하기 위해 검색을 해보니

내가 다녀온 덕주사는 하덕주사였으며, 상류를 따라 오르면

보물 406호 덕주사마애불이 있는 상덕주사가 있다고 하였다.

 

벚꽃이 필 무렵이거나 단풍이 계곡을 물들일 무렵,

다시 이곳을 찾아오면 좀 더 알차게 법주사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아쉬움을 달래본다.

 

     *      *      *

-덕주사-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 법주사(法住寺)의 말사이다.

587년(진평왕 9)에 창건하였다고 전하며, 창건자 및 창건연대는 미상이다.

다만, 신라의 마지막 공주 덕주공주(德周公主)가 마의태자(麻衣太子)와 함께

금강산으로 가던 도중 마애불이 있는 이곳에 머물러 절을 세우고,

금강산으로 떠난 마의태자를 그리며 여생을 보냈다는 전설이 전한다.

원래의 덕주사는 보물 제406호인 덕주사마애불(德周寺磨崖佛) 앞에 있었는데,

1951년 군의 작전상 이유로 소각하였다.

창건 당시의 절을 상덕주사, 지금의 절을 하덕주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상덕주사는 지금의 덕주사에서 1.7㎞ 지점에 있었는데,

1951년 무렵 까지만 해도 고색창연한 기도사찰이었으나 한국전쟁으로 소실되었다.

 

-덕주사약사여래입상-

1998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 약사여래입상은 원래 한수면 역리 덕상(德尙)골의

정금사지(淨金寺址)라고 전해오던 곳에 있었는데,

충주댐 건설로 1983년 현 위치인 월악산의 덕주사 경내로 이전되어 복원된 석불이다.

 

오랫동안 땅속에 묻혀 있었기 때문에 신체의 아랫부분이 약간 파손되었으나

전체적으로 완형을 유지하고 있다.

얼굴과 신체 모두 방형을 이루고 있으며, 비례가 맞지 않는 듯한 모습이다.

머리칼은 큼직한 나발(螺髮)로 표현되었으며 육계(肉髻)는 작고 낮다.

오른손은 가슴까지 올려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굽힌 수인을 취하였으며,

약그릇을 들고 있는 왼손은 가슴에 대고 있는데

양 팔은 얼굴에 비해 턱없이 가늘고 소략하다.  (펀 글)

 

덕수사의 앞마당은 눈이 살짝 덮혀 있었다.

 

마치 복숭아가 열린듯 아증맞은 작은 연둥.

 

관음전

 

약사전.

 

설명판.

 

석조약사여래입상.

 

관음전의 관음보살상.

 

대웅보전.

 

범종각.

 

거대한 자연석은 무엇인지?

 

남근석.

 

대불정주범자비.

 

설명판.

 

비각.

 

 

산신각.

 

주변을 병풍처럼 감싼 월악산 봉우리들.

 

덕주사 연혁.

 

덕주루.

 

덕주루 앞면.

 

학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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