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23. 1월. 고도원의 아침편지

푸른비3 2023. 1. 2. 11:33
'사랑을 느끼는' 황홀한 상태


이른바 '사랑을 느끼는' 황홀한 상태는
여러 면에서 우리에게 유익을 줍니다. 그것은
우리가 너그럽고 용감해지도록 도와줍니다. 연인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에 눈뜨게
해주고, 단순한 동물적 성욕을 억제해 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랑은 정욕을 이기는
위대한 정복자입니다.


- C.S. 루이스의《순전한 기독교》중에서 -


* 황홀한 상태에서는
몸도 신비로운 반응을 합니다.
행복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분비됩니다.
출산의 극심한 고통의 순간,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순간에도 옥시토신은 분비됩니다. 사랑을 느낄 때,
누군가를 용서할 때도 쏟아져 나옵니다. 가슴은
더 너그러워지고 자비와 평화, 용기로
채워집니다. 아름다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사랑스러운 관계'


신경과학자, 심리학자 그리고
진화론자들은 인간의 뇌가 사회적 협력의 즐거움과
필요성에 맞게 프로그램돼 있다는 데 동의한다.
우리의 뇌는 사회적 협력을 원하고,
필요한 경우 협력을 증진시킨다.


- 레이 달리오의《원칙》중에서 -


* 하버드대학의 한 교수는
원하는 만큼의 돈, 성공한 직업, 육체적 건강이 있어도
행복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랑스러운 관계'라고
이야기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보고 싶은 사람들,
지금은 조금 멀어졌지만 그리운 사람들이 있지 않으신가요?
소중한 사람들에게 오랜만에 안부 인사 어떠세요?
'잘 지내요? 우리 오랜만에 차 한잔할까요?'
 
 
보물 상자를 깔고 앉은 걸인


좋든 나쁘든
자신과 자신의 운명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 넓은 우주는 좋은 것으로
가득 차 있지만, 주어진 땅을 자기 손으로 갈지
않는 한 단 한 알의 옥수수도 손에 넣을 수 없다.
인간의 내면에 있는 잠재력은 근본적으로 새롭지만,
시도해보기 전까지는 자신에게 그런 능력이
있는 줄도 모르고, 그걸로 뭘 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 재커리 시거의《어떤 고독은 외롭지 않다》중에서 -


* 보물 상자를 깔고 앉아
구걸하는 걸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그 걸인과도 같습니다.
이 광활한 우주 가운데 나에게 '주어진 땅'은
세상에 둘도 없는 나만의 빛나는 보물 상자입니다.
씨앗을 땅에 심어야 발아하듯, 내 안의 씨앗을 꺼내
그 땅에 심어야 합니다. 깔고 앉는 의자로만
사용하고 있지 않은지, 지금 일어나
살펴보아야 합니다.
진통제를 먹기 전에


우리는 모두 통증을 느끼는 존재다.
이 통증은 살아 있다는 감각이며, 살기 위한
감각이기도 하다. 물론 머리가 깨질 듯한 치통과 통풍,
대상포진, 급성 복막염, 요로결석,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등에
의한 통증을 살기 위한 감각이라고 하긴 힘들다. 하지만
이런 통증은 적어도 우리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다. 정상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통증이 느껴지는 것 또한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다.


- 이승원의《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중에서 -


* 통증은 우리에게 위험을 감지시킵니다.
아픈 곳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여, 그동안 놓치고
무심했던 것을 돌아 보게 합니다. 죽은 몸은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나병이라 불리는 한센병이 한층
무서운 것은 통증 감각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통증은 어쩌면 살아있는 나의 영혼이 보내는
메시지인지도 모릅니다. 진통제를 먹기 전,
잠시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쉼이 가져다주는 선물



그러므로 쉰다는 것은
외부의 강제성을 벗어난 상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자기존엄성과 연결된다.
자기존엄성이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상태,
즉 '자기결정권'이 보장된 상태에서 가능하다. 이
자기결정권은 그저 단순한 의지의 표현이 아니라,
자기한테 필요한 자원에 접근할 수 있고
그 자원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한다.


- 이승원의《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중에서 -


* 쉼은 '내어맡김'입니다.
'애씀'을 내려놓고, 내어맡길 때
진정한 쉼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욕조에서
긴장을 풀고 있을 때나, 단잠에서 깨어날 무렵에
섬광 같은 직감이 다가오기도 합니다.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의 외침도 그렇게 생긴 것입니다.
쉼이 가져다주는 선물입니다.
한마음, 한느낌


공감은
보이지 않는 고비들을
계속 넘어갈 수 있게 해주는 힘이다.
그에 기대어 자기 속마음으로 들어가
숨어 있던 자기를 만날 수 있다. 그에
기대어 자기의 전모에 대한 조망권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 정혜신의《당신이 옳다》중에서 -


* 공감은
한마음, 한느낌이라고도 합니다.
혼자가 아닌, 함께 하고 있음을 알게 해주고,
자기 자신을 그대로 품어 안아줄 수 있는 치유의 힘을
선물해 줍니다. 보이지 않는 마음의 징검다리를
건널 수 있게 곁에 있어주는 당신이 있어
오늘도 힘차게 발걸음을 내디뎌 봅니다. 
 
 
회의 시간은 1시간 안에



아무리 긴 회의도
한 시간을 넘기지 않는다
놀랍게도 한 시간 안에. 물론
한 시간을 넘기지 않기 위해 우리 모두는
회의 시간 내내 치열했다. 열심히 남의 아이디어를
듣고, 열심히 생각하고, 열심히 의견을 내다보면
한 시간이 우리의 체력이 견딜 수 있는
최대치의 회의 시간이었다.


- 김민철의《내 일로 건너가는 법》중에서 -


* 회의는 짧을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문을 걸어 잠그고 며칠 밤 토론도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주어진 시간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연설 시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정해진 시간은
30분인데 1시간을 하거나 10분 만에 끝내면
준비가 안 된 것입니다. 철저히 준비해서
주어진 기간 안에 마치는 것이
최선입니다.
뿌리 깊은 사랑


진정한 사랑은
뿌리 깊은 나무에 비유할 수 있다.
세상에 나와 모든 면에서 딱 맞는 사람은 없다.
순수한 소녀와 그린우드 소년이 결혼에 골인하더라도
티격태격 싸우는 일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진짜
서로를 사랑한다면 가지가 흔들리고 더러 잎이
떨어질 수는 있어도 나무의 뿌리는 뽑히지 않는다.
뿌리가 깊으면 떨어졌던 가지와 잎은
얼마든지 다시 자라날 수 있다.


- 윤민의《아주 오래된 노래》중에서 -


* 영혼의 동반자는 압니다.
서로에게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것을.
가지가 흔들리고 잎과 꽃이 떨어지는 광풍이
불더라도 그것은 서로를 더 결속시킬 뿐이라는 것을.
영혼의 동반자는 먼 옛날 자신들이 하나였던 것을
기억해 냅니다. 그것을 '아남 카라','트윈 소울',
'소울메이트'라 명명하기도 합니다. 시공간을
넘어 연결되어 있는 그들을 그 무엇도
멀어지게 할 수 없습니다.
'억울하다'라는 말


'억울하다'라는 말은
일본어에는 물론 영어에도 없다.
한 영어사전은 '억울하다'를 'feel victimized'라고
설명했는데,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아니다. 한국
사람들이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유독 억울해하면서
이 단어가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사람들을
억울한 상황으로 몰아넣는 구조나 문화로 인해
억울한 경우가 다른 사회 보다 더 자주
발생해왔다고 봐야 한다.

- 백우진의《단어의 사연들》중에서 -

* 일본어에도 비슷한 말이 있습니다.
'悔しい쿠야시이'(분하고 한탄스럽다), 하지만
우리의 '억울하다'와는 뉘앙스가 좀 다르긴 합니다.
분해서 복수의 칼날을 갈기보다는 왠지 눌러 참는 듯한,
삭이고 수용하고 인내하며 견디어 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단어에는 어원이 있습니다. 그 어원을 더듬어
보면 오래전의 역사와 풍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견디고 삭여야 하는 일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입니다.
나를 넘어서는 도전 정신


강이나 바다에서
노를 저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처음 배를 탔던 곳으로 되돌아가려면 쉬지 않고
팔을 움직여야 한다. 잠시 잠깐 한 눈을 팔았다가는
흘러가는 물살에 떠 밀리고 그때부터는 아무리 열심히
노를 저어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세상일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중간이었을지 모르지만
계속 가만히 있으면 중간도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뒤처진다.


- 류랑도의《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중에서 -


*'나 정도면 나쁘지 않아',
'이 정도만 해도 괜찮겠지'라고 주위와 타협합니다.
눈에 불을 켜고 자기개발에 열중인 사람들이 지천인 세상에서
가만히 있으며 중간만 하기를 바라는 것은 유아적인
발상이겠지요. 이제까지의 나를 넘어서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여깁니다.
 
 
외로움을 덜기 위해서



외로움을
덜기 위해 필요한 것은 굳이
사람이 아니더라도 개나 고양이와의 관계처럼
서로를 이해하는 의미 있는 유대감이다. 다른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더라도 정서적으로 소외감을 느낀다면
홀로 있을 때보다도 더 외로워질 수 있다. 반대로
반려동물을 쓰다듬으면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친밀한 접촉과 상당히 유사한 방식으로
옥시토신과 같이 기분을 좋게 해주는 호르몬이
증가하고 스트레스가 완화된다.


- 페이 바운드 알베르티의《우리가 외로움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하여》중에서 -


* 반려동물과의 정서는
절대적인 신뢰와 사랑이 그 바탕입니다.
반려동물과 눈을 마주할 때 순식간에 사랑의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분비됩니다. 누군가를 도와줘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순간,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분비됩니다. 몸의
신경전달물질이나 호르몬은 생각하는 순간, 그에 맞춰
저절로 분비됩니다. 사람과의 관계가 버거워질 때
반려동물과 의미 있는 유대감을 맺을 수 있다면
외로움을 덜어주는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이
될 것입니다.
아이들의 혼잣말 역할놀이



가끔 아이는
혼자서 묻고 답하는 역할놀이를 한다.
혼잣말로 역할극을 하는 것은 사회적 상황을
연습하거나 복습하는 과정이다.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하거나 자신의 적절한 역할을 찾지
못할 때 역할놀이를 통해서 연습을 하도록 한다.
아이가 혼자 충분히 시간을 보냈다고 판단되면
부모가 개입해 2인 놀이로 확장해 볼 수 있다.
이때 주도권을 아이에게 주는 것이
중요하다.


- 천영희의 《내 아이의 말 습관》 중에서 -


* 아이는 어른보다 훨씬 명상적입니다.
역할극을 하며 상대가 되기도 하고 자신이 되기도 합니다.
자신이 극작가이고 감독이며, 주연이고 조연입니다.
혼잣말로 1인 다역을 하는 데도 대사에 막힘이
없습니다. 어른들도 어릴 적의 소꿉놀이를
기억할 것입니다.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
자신을 타자로 바라보는 혼잣말
역할놀이를 해봄직도 합니다.
아이들처럼.
내면의 거울


행복을 해치는 것에는
피해망상도 있다. 피해망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진짜 동기를 점검하고, 자신을 과대평가하지
않아야 한다. 또 남이 나만큼 나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사람들이 자신을 해치고
싶을 만큼 자신에게 골몰해 있다고
상상하지 않아야 한다.


- 성지연의《어른의 인생 수업》중에서 -


*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면
타인의 잣대에 전전긍긍하지 않습니다.
누가 뭐라 하든 태산같은 자긍심이 있으니까요.
피해망상이나 과대망상은 진실을 바로 보지 못하는
취약함에서 비롯됩니다. 그때 필요한 것이 명상입니다.
타인의 잣대, 타인의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내면의 거울'을 스스로 갈고 닦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기 비하나 왜곡, 뒤틀림 현상에
쉽게 끌려가지 않습니다.
6개월 입양아와 다섯 살 입양아


고향을 떠나온 것, 무겁게
짓누르는 두려움에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다.
물론 전에는 이보다 더 심한 일을 겪었을 것이다.
매일 밤 자드는 잠들기 전에 한국어로 기도를 했다.
나도 무슨 뜻인지 모르면서 소리만 듣고 따라 할
정도로 익숙해졌다. 자드를 보면서 생후
6개월에 입양되는 것과 다섯 살이
다 되어 입양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 걸 깨달았다.


- 권지현의《이기거나 혹은 즐기거나》중에서 -


* 새끼 오리들이 부화된 뒤
처음 만나는 대상을 어미로 알고 졸졸 쫓아다니는
현상을 '각인'(imprinting)이라 합니다. 인간도 어릴 적
어떤 각인이 일어났는가에 따라 평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모국어로 익혔던 기도라면,
그것이 만약 엄마 목소리의 기도였다면,
그것만으로도 평생을 지탱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문병객의 에티켓


문병객들은
병실에 곧장 들어와야 한다.
도착 사실을 알린 후 병실 밖에서 시간을
끌면서 소곤대면 안 된다. 병자가 보고 들을 수
있는 거리에 들어올 때까지 말을 시작하면 안 된다.
반쯤 들어서서 문간에서 말을 시작하는 습관은
안 좋다. 환자가 잠든 상태에서 문병객이 방에
들어온다면, 환자가 놀라서 깰 때까지
쳐다보면서 서 있지 말고
곧장 물러가야 한다.


- 버지니아 울프 등의《아픈 것에 관하여 병실 노트》중에서 -


* 때와 장소에 따라
그에 맞게 지켜야 할 예절이 있습니다.
결혼 하객으로서의 예절, 장례 문상객으로서의 예절,
병원 문병객으로서의 예절 등. 특히 문병의 경우
환자가 잘 들을 수 없는 곳에서 속닥거리면
안됩니다. 불길한 말이 아닐지라도 환자는
불안해합니다. 몸이 아프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자격지심도 생기므로
특별한 배려와 조심성이
필요합니다.
명상 등불


명상은
고통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알아 가는 거예요. 평생 외면했던
감정을 직면하게 되면 어찌 아프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자신의 구속과 아픔을 더 생생하게 느껴서 자유로워지는
거예요. 자신의 무지를 알아봐야지 지혜로워지는 거예요.
슬픔과 불안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지 벗어나게 돼요.
명상은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 밝히는 거예요.
어둠을 밝혀야지 빛을 알게 돼요.


- 용수의《내가 좋아하는 것들 명상》중에서 -

나의 구속과
아픔, 무지를 마주하는 게
즐겁지만은 않겠지요. 도망가도
어느새 꼭 따라붙는 그림자.
인정하니 마음은 조금 개운해집니다.
슬픔과 불안, 빛과 어둠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나의 그림자에게 명상 등불
하나 쥐여줄게요. 새해에도
같이 살아봐요 우리.
 
 
 
 
혼자 잘났다고 생각하는 아이


아이가 혼자
잘났다고 생각할까 봐 걱정되어
칭찬에 인색한 경우도 있는데, 특히 5~6세
아이의 잘난 척은 하나의 표현으로 바라봐주는 것이
필요하다.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겸손이라는
가치를 배우기에 아이는 아직 어리다. 따라서
잘난 척을 표현 방식으로 인정해 주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좋다.


- 천영희의《내 아이의 말 습관》중에서 -


*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분명 어른임에도 불구하고 유아적 사고와 행동 패턴을
못 벗어난 어른아이들이 차고 넘칩니다. 칭찬에도
유통기한이 있습니다. 아이는 아이에게 걸맞는,
어른은 어른에게 걸맞는 격려와 칭찬이
필요합니다. 때론 호된 질책과 꾸중도
참된 사랑과 격려가 될 수 있습니다.
쉰다는 것


쉰다는 것은
서로의 아픔과 통증에 공감하면서,
그 아픔과 통증을 해소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는
상태이기도 하다. 우정, 사랑, 연대, 환대와 같은
사회적 관계의 핵심은 바로 이 '공감', 그리고
저 사람의 아픔과 기쁨은 곧 나의 아픔과
기쁨이라는 감정의 교류를 통한 공동의
행동양식을 마련하는 데 있다. 그래서
쉼은 삶을 향한 의지를 함께 만들고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공생공락
(共生共樂,conviviality)을
포함한다.


- 이승원의《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중에서 -


* 혼자 쉬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함께 쉬는 것은 더 좋습니다.
서로 공감하고 공감받는다는 것은 커다란 위로입니다.
그 위로 속에서 비로소 온전히 쉴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연인 중에 그런 이가 있다면 큰 축복입니다.
이런 사람들과 함께 쉬는 것은 극심한 피로를
털어내고 공생공락을 안겨줍니다.
나도 살고 남도 사는 것입니다.
튼튼한 사람, 힘없는 사람


진실한 삶을 살면
진실하게 세상을 볼 수 있다.
튼튼한 사람이 튼튼하게 행동하고,
힘없는 사람이 힘없이 행동한다. 인식이
새로워지면 마음속에 비축해놓은 보물에 대한
기억을 해묵은 쓰레기처럼 갖다버릴 수 있다.
인간이 신과 함께 살게 되면 그의 목소리는
냇물의 속삭임처럼, 이삭의 살랑거림처럼
달콤할 것이다.


- 재커리 시거의《어떤 고독은 외롭지 않다》중에서 -


* 안에 있는 것이 드러납니다.
없는 것을 밖으로 드러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무엇이 결핍되어 있는지, 얼마나 진실한지,
내 안을 먼저 살펴야 합니다. 충만한 것은 흘러넘칩니다.
저절로 드러납니다. 신은 내 안에도 계십니다.
그러므로 나는 이미 충만합니다. 매 순간
신과 함께 동행하는 것입니다.
두려움 없이.
버섯이 되자


버섯은 신기하다.
썩어버린 나무에서 자리를 잡고 자란다.
부패되고 썩은 것을 양분 삼아 자신을 피운다.
기특하다. 그동안 나 자신은 부패하고 썩어서
더 이상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 존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곳에서 버섯은 자란다. 곰팡이가
되지 않고 썩은 것을 삭히고 품어 자란다.
버섯이 되자, 그렇게 생각하자
마음에서 힘이 났다.


- 남설희의《오늘도 짓는 생활》중에서 -


* 낙엽이 떨어져 삭고 썩으면
기름진 토양이 됩니다. 썩지 않은 낙엽은
다른 생명을 키워낼 수 없습니다. 나무가 죽어
썩어야 버섯도 자랍니다. 부패와 발효는 다릅니다.
부패는 자신이 썩어 없어지는 것이지만, 발효는
변성을 일으켜 새로운 차원의 존재가 됩니다.
삭히고 견디는 힘, 버섯의 생명력입니다.
새로운 도약


살아왔던 대로
살아가는 건 편안하다.
만족스럽거나 완벽한 삶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예측 가능한 삶이다. 익숙한
생활양식을 버리고 새로운 생활양식을 택한다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불안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래서 변화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 성지연의《어른의 인생 수업》중에서 -


* 변화가 없으면 도약도 없습니다.
변화는 몸의 방향을 바꾸는 것입니다.
미움에서 사랑으로, 용서와 화해로, 감사와 사랑으로
차원을 달리하는 방향 전환입니다. 얼음에서 물로,
물에서 수증기로 바뀌듯이! 아이가 어른으로
변하듯이! 새로운 도약의 시작입니다.

'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도원의 아침편지 2023. 2  (0) 2023.02.01
따뜻한 하루. 2023. 1  (0) 2023.01.05
따뜻한 하루 2022. 12  (0) 2022.12.02
고도원의 아침편지 2022. 12  (0) 2022.12.02
따뜻한 하루 2022. 11  (0) 2022.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