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3. 금.
이번 북인도 여행의 마지막 방문지인 꾸틉 미나르의 유적군은
암베르 성. 아그라 성. 타지마할보다 나에게 더 많은 감동을 주었다.
나는 높이 치솟은 승전탑과 허물어진 이슬람 학교의 잔해를 돌아보면서
인도의 수많은 왕조의 번성과 멸망을 되새겨 보면서 천천히 걸었다.
한 때의 영화와 번성으로 이루었던 왕조도 결국은 사라지고
나의 존재는 유구한 역사에 비하면 찰나를 살다 가는구나,
앞으로 내가 얼마나 더 이 지구상에서 머무를 수 있을지?
남은 기간동안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허물어진 유적지를 헤매는 내 머리위로
소리없이 날아가는 비행기의 모습이 한바탕의 꿈 같았다.
문득, 승전탑 사이로 날갯짓하며 나르는 새들의 무리가
나를 이제 그만 집으로 가라고 등을 살며시 떠미는 것 같았다.
공항으로 가는 차창으로 인도의 거리를 바라 보았다.
7박 9일의 짧은 일정동안 내가 느끼고 본 것은
정말 빙산의 일부분일 뿐이다.
힌두교와 자이나교, 불교와 시크교의 사원과 의식을 들여다 보고
화려하였던 옛 궁전을 보면서 인도의 건축술에 감탄하였지만,
가장 나에게 인상 깊었던 것은 인도의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생활 속에 들어가 보지 못하였지만,
유적지에서 만난 인도인들은 꺼리낌없이 함께 사진을 찍었으며
가난한 삶이지만 자신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고
호기심 가득한 눈과 따뜻한 미소로 이방인인 나를 대해 주었다.
인디라 간디 공항은 환송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탑승권과 여권이 없이는 공항으로 들어 갈 수 없어
그동안 우리를 친절하게 안내해준 가이드 사전 쿠마리님도
공항 입구에서 작별인사를 나누어야만 하였다.
안녕히 계세요.
다음 인연이 있으면 또 만나요.
안녕 인도~!
참고 서적
프렌즈 인도. 네팔.-전명윤, 김영남, 주종원 지음. 중앙 books
인조이 인도. 양신혜, 오빛나 지음. 넥서스 books
사원의 회랑.
다양한 크기와 문양이 새겨진 돌기둥이 인상적.
꾸틉 미나르 외벽의 이슬람 글자와 다양한 문양.
아랍 글자는 코란의 구절을 새긴 것이라고.
미나르의 꼭대기 부분.
미나르 아래 부분의 창.
내부로 들어가는 문은 폐쇄.
대리석과 붉은 사암으로 지은 알라이 다르와자.
꾸와뜨 울 이슬람 모스크 입구.
모스크 천장.
돌로 만든 창으로 내다 본 모습.
돌에 새겨진 다양한 문양.
모스크의 외벽.
폐허가 된 이슬람 학교알라 우딘 마드리사.
마드리사에서 바라본 유적군.
쇠기둥. 철의 함량 99.99%로 약 4세기 제작되었지만 녹이 슬지 않음.
아랍 글자와 이슬람 문양.
미나르 위로 지나가는 비행기와 새.
델리 국제 공항 가는 길.
도로 가에서 침구를 제작하는 모습.
공장안이 아닌 거리에서 침구를 제작하는지?
인디라 갅디 국제공항.
공항 밖의 많은 사람의 무리를 보고 놀랐으며 인구 대국 인도를 실감하였다.
공항 안은 비교적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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