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아쉬움

푸른비3 2022. 10. 23. 12:38

한강변에 위치한 우리 아파트는 소규모  서민 아파트이다.

관리실에서 지난 주 이틀동안 전지작업을 하였는데

아직 제대로 물들지 않은 정원수들을 댕강대강.

 

지난 가을에는 멀리 나가지 않고 집안 베란다에서

서서히 물들어 가는 단풍을 즐길 수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가을의 운치도 느낄 수 없어 아쉽다.

 

마침 관리소장을 만났기에 

단풍을 볼 수 없어 아쉽다고 하소연하였더니

구청에서 무료로 해주는 전지작업이라

우리 아파트 마음대로 날짜를 조정할 수 없다라고 하셨다.

 

우리 아파트는 한강 조망권이 좋고

입주 세대도 적어 조용한 편이며

관리비도 저렴하여 내가 살기 편한 곳이지만,

그런 어려움도 있구나...고개를 끄덕여야 했다.

 

그런데....

외출나갔던 직박구리 부부,

사리진 둥지를 보고 고개를 갸웃갸웃 하는데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댕강댕강 목이 잘린 나무들.

 

요보 우리 집이 어디 갔어?

 

고개를 갸웃갸웃,,,,하는 직박구리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