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대모산에서

푸른비3 2022. 2. 8. 12:57

2022. 1. 30. 일

대모산 공지가 올라 설날 연휴가 길어 참석했다.
나무들은 잎새를 다 떨구고 새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낮은 산이라 쉽게 생각했는데
한 고개 오르면 또 한고개.
동화책속의 떡장수 할머니와 호랑이가 생각났다.
고개 뒤에 숨어 있다 할머니 앞에 나타난 호랑이.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대모산 정상을 오른 후 친구들을 찾아 하산하다가

순간적으로 앞으로 미끌어졌다.

일어나다가 보니 바지 주변에 핏물.
어머나. 세상에. 차마 쳐다볼수 없을 정도로
끔찍하게 다리가 찢어졌다.

119를 청했으나 위치를 찾지 못하여 한참을 다리를 압박하고 기다렸다.
어쩌면 내게 이런 일이?
믿어지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린 후 도착한 구급요원들의 들것에 실려

산아래 응급실로 찾아갔다.
간단하게 몇 바늘 꿰매면 되겠지 하는 생각과는 달리

입원수속하고 여러가지 검사 후 밤에 수술을 하였다.
1주일 입원명령.

설날을 앞두고 이게 무슨 날벼락.
하느님께 벌을 받은걸까?
아들. 딸. 형제. 자매. 친구들에게 부끄럽고 미안스러웠다.

친구들아. 미안해.
쾌유를 빌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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