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24. 일.
매주 일요일마다 친구들이랑 산행한다고 딸 아라와 함께 할 시간이 없었다.
취업준비로 홀로 집에서 공부만 하였던 우리 아라에게
혹시 한성 둘레길을 같이 걸어보겠느냐고 물었더니
의외로 같이 가겠다고 하여 이침 일찍 집을 나섰다.
가을하늘처럼 푸르고 겨울 날씨답지 않게 포근하였다.
평소와는 다르게 을지로입구역에서 7022버스를 타고 자하문으로 향하였다.
버스를 타고 바라보니 서울의 모습이 또 다르게 느껴졌다.
보신각종. 광화문을 지나 언덕을 올라 자하문에서 내렸다.
아라는 고등학교부터 서울에 살았지만 한양도성길은 처음이었다.
잘 단장된 성곽을 걸으며 이런길이 있는 줄 몰랐다면서 신기해하였다.
이제 친구들이랑 같이 서울의 이곳저곳 산도 좀 다녀보라고 하였더니
당장 다음주부터 친구와 약속을 해야겠다고 좋아라 하였다.
사진찍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아라였는데 오늘은 성곽길에서
포즈도 취해주고 고분고분 말을 잘 들어주니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았다.
몇 번이나 간 길도 모르는 길치이지만 자신있게 "저건 보현봉이야" 안내도 하였다.
딸과 함께 걸으니 성곽 아래의 마을도 내려다 보면서 여유가 있어 좋았다.
인왕산 정상이라는 팻말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햇빛이 포근히 내리는 하얀 바위위에서
휴식도 취하고 아스라히 내려다 보는 서울을 바라보는 즐거움도 컸다.
수성동계곡의 아름다움을 딸에게 보여주고 싶어 그쪽으로 하산길을 정하였다.
서촌동네 기념품 가게도 구경하고 맛집에서 점심도 먹고 딸과의 즐거운 데이트였다.
인왕산 등산로 안내도
잘 정비된 성곽과 편안한 둘레길.
성곽 너머로 보이는 바위 봉우리.
멀리 보이는 북한산 보현봉.
성곽 사이의 틈으로 보이는 나무 박물관.
성아래의 박물관인데 카페도 겸하는 듯 하여 다음에 가 보고 싶었다.
건너편의 따사롭게 보이는 마을.
한양도성길을 처음 걸어보는 아라는 무척 흥분.
조각보를 붙여 놓은 듯 틈이 없이 잘 쌓은 성곽.
한덩어리로 흘러내린 바위가 계속 눈길을 끌었다.
저 봉우리까지 가 보아야지....
아스라히 펼쳐진 인간세상.
저 곳은 다음에 가 보아야지...
양지바른 바위위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인왕산 가장 높은 바위위에서 포즈를 취하는 우리 아라.
338.2m 정상 표지석에서 기념 사진.
편안한 하산길.
수성동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에 세워진 팻말.
수성동 게곡의 복원전 사진.
정선 그림속의 수성동.
수성동 계곡의 자연석 다리.
설명판.
서촌마을의 어는 한옥.
점심을 먹은 영화루.
영화루 내부.
둘레길을 마무리한 맛있는 점심.
우리가 시킨 세트
'산행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모산 트레킹 (0) | 2021.02.07 |
---|---|
1월의 마무리를 안산에서 친구들과 (0) | 2021.02.03 |
아차산의 바위와 소나무 (0) | 2021.01.18 |
신년맞이 관악산 둘레길 트레킹 (0) | 2021.01.08 |
첫눈 내린 남한산성 트레킹 (0) | 2020.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