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의 지배.-소네트
2020. 8.5~11
광주전남갤러리
현재 광진미협 회장님이신 강화산 선생님의 전시회가
서울 관훈동 인사동길에 위치한 광주전남갤러리에서 열렸다.
우리 회원들은 8월 6일 군쳄버오케스트라의 음악연주회가
함께 개막식이 열린다는 오후 5시 전시장을 찾았다.
강화산님은 1990년부터 '우연의 지배'라는 주제로 매년 전시회를 열고 있다.
2017년 '우연의 지배-선물' 전시회 부터는 표현적이면서도 개념적인 화면을
추구해왔으며 2020년부터 기하학적인 선에 의한 추상으로 변모하였다고
작가의 노트에 기록되어 있다.
나는 몇 년전부터 매 년 강화산님의 전시회에 찾아가서 그림을 보았는데,
구상화를 좋아하는 내 눈에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았다.
전시장에서 틈을 내어 '우연의 지배'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선생님께 여쭤보았다.
우연의 지배란 우리가 예기치 않은 곳에서 우리를 지배하는 것은
어떤 힘이 우연처럼 작용하여 우리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지만,
우연 속에는 어떤 일이 필연적으로 일어나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고 하였다.
우리의 삶은 우연의 연속이지만 높은 시각에서 보면 그속에는 필연이 지배한다.
이번 전시회 '우연의 지배-소네트'는 그림속에서 마치 선률이 흘러 나오는 듯 하였다.
강화산님은 아트 갈럼니스트인 이종태 친구의 제안으로 이 작업을 구상하였다.
'소네트'는 '작은 노래'의 뜻으로 13세기 이탈리아 민요에서 파생된 것으로 14줄로 구성된
정형시를 의미하며 특히 세익스피어의 154개의 소네트가 우리에게 잘 알려져있다.
이번 전시회의 작품들은 백색의 아크릴 물감이 칠해진 화면위에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였다.
캔버스위에 나무, 동판, 실,노끈, 피아노 와이어 선 등 오브제를 사용하여
생명의 탄생, 생의 희로애락, 운명적인 삶과 필연적인 사랑의 노래를 표현하였다.
작가 자신의 작업실이 어수선하였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을 하였다고 하였다.
몇 년 전 강화산님이 설명해주셨던 '우연의 지배'라는 용어가 제대로 가슴에
와 닿지 않았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하여 어느 정도 작가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었다.
드보르작의 세레나데, 베토벤의 로망스 등 군 쳄버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으면서
마치 전시장에 걸려있는 그림에서 아름다운 선률이 흐르는 듯 그림을 보고 또 보았다.
전시장 입구.
특히 내 마음에 든 작품.
이 작품에서는 가야금의 선률이 흐르는 듯.
축하 화분들.
강화산 선생님의 인사말씀
이종태 아트 칼럼니스트의 축하 인사.
같이 참석한 광진미협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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