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9.21. 토.
1. 일 시: 2019년 09월 21일 토요일 오후 2시 00분
2. 만나는곳: 9호선 양천향교역 2번 출구 안
3. 코 스: 양천향교 - 궁산근린공원 - 궁산땅굴 - 정선미술관 - 서울식물원 - 서울시립교향악단 특별공연
4. 걷는거리: 약 5 km
태풍 '타파'의 북상소식에 긴장되었으나 배낭을 챙겨 집을 나섰다.
향천향교역까지 전철로 얼마나 소요되는지 확인하니 1시간 남짓.
멀리 있는 사람이 항상 먼저 도착한다고 집에서 일찍 출발하였더니
양천향교역에 도착하니 아직 30분의 여유가 남았다.
오늘 진행을 맡은 석정님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여유있게 유유님들을 기다렸다.
이렇게 조금 집을 일찍 나서면 여유로울텐데
왜 그게 그렇게 쉽지 않으지 모르겠다.
2시 정각 출구로 나서니 곧바로 향천향교의 홍살문이 보였다.
정선미술관을 가기 위해 이곳에 몇 번이나 왔지만 향교는 초행길이다.
양천향교는 1411년 (태종 11년)에 유학을 토대로 한 교육기관으로 건립되었다.
마침 조선시대의 체험학습을 온 초등학생들이 해설사의 설명을
경청하는 모습을 보니 괜스레 마음 든든해졌다.
양천향교의 뒷길을 돌아 오르니 곧 바로 궁산근린공원으로 이어졌다.
지난 태풍에 수북히 떨어진 나무가지와 나뭇잎.
떨어진 갈색 도토리와 가시 삐죽히 솟은 밤송이.....
어느새 나무들은 가을빛이 스며드는 것 같았다.
공원에 세워진 소악루에 올라 눈앞의 한강과 멀리 하얗게 빛나는
화강암 바위산을 바라보며 이곳에서 조선실경의 창시자 정선이
<경교명승첩> 그 유명한 산수화 그림을 그렸구나 ...고개를 끄덕였다.
그림은 언제나 현실보다 아름답다고 하지만 한강은 현모습도 아름답다.
이어서 찾아간 궁산 땅굴은 태평양전쟁 말기에
군사목적으로 인근 주민을 동원하여 굴착된 곳으로
무기나 탄약 등 군수물자를 저장하거나 공습 시에는 부대본부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데 이곳에서도
영원한 일본제국을 꿈꾸었던 일제의 만행을 체감할 수 있었다.
겸재 정선미술관은 그림을 좋아하여 여러번 방문하였던 곳인데,
근처에 궁산땅굴과 공원이 있다는 것은 오늘 걸음으로써 알게 되었다.
마침 입구에서 도슨트님을 만나
우리 유유님들은 정선의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정선의 금강산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휠씬 그림속의
내금강과 외금강, 계곡과 인간의 조화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황치석 작가님의 조선 후기 궁중 기록화 기획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내가 이번 트레킹에서 가장 관심을 두었던 부분이라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조선의 기록문화는 전세계가 놀라운 시선으로 바라보는데
특히 궁중의 기록화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할 정도이다.
150% 확대로 그려놓은 황치석님의 모사본을 감상하는 즐거움이 컸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서울식물원.
개장전부터 친구들과 함께 찾아갔던 곳으로 이번이 3번 째 걸음이다.
어수선하였던 개장전보다 많이 정돈된 느낌이지만
아직 야외 정원이 자리를 잡으려면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할 듯.
가을맞이 준비를 하는 설치물 사이를 한가롭게 걸었다.
100회 전국체전 성공을 기원하는 서울문화제의 행사로
서울식물원 열린 숲 잔디마당에서 서울시향의 특별공연을 감상하기위해
우리는 잔디밭에서 각자 준비해온 저녁식사를 하였는데,
특히 강목사님이 하얀 사각통에 꽃처럼 담긴 김밥을 많이 준비해오셨다.
눈에 보기 좋은 것이 입에도 좋다는 말처럼
어찌나 맛있는지 강목사님 저녁을 거의 우리가 다 먹었다.
6시 30분 서쪽하늘이 불그레 저녁노을로 물드는 시각.
드디어 홍콩 출신 윌슨 옹의 지휘로 서울시향의 연주가 시작되었다.
바그너, 베토벤. 차이콥스키, 라벨, 드보르자크. 스트라빈스키의
잘 알려진 유명 교향곡들도 좋았지만,
시각장애인 이아름의 '꿈이죠'노래는 처음 들은 곡이었는데
이아름의 가창력과 기교가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외공연은 역시 기악곡보다 성악곡이 적합)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멀게 느껴져 앵콜 공연은 보지 않고 길을 나섰는데
오늘 하루가 참 보람되고 충만한 하루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을 인도해 준 석정님. 사진 봉사 강목사님. 감사합니다.
함께 간식도 나누고 이야기도 나눈 여러 유유님.
모두 만나서 즐거웠고 반가웠습니다.
양천향교역에서 인원점검 후 출발.
양천향교앞의 홍살문.
향교로 오르는 계단.
향교옆의 작은 쉼터.
향교앞의 공덕비.
향교의 마당.
향교의 서재.
본당인 명륜당.
어린이들의 조선시대의 산술 공부 체험하는 모습.
명륜당에서 바라본 향교의 마당.
향교의 터에 대한 연혁.
향교 옆의 쉼터.
향교는 곧 바로 궁산근린공원으로 이어짐.
초가을 느낌이 느껴지는 숲길.
공원안의 아리수 물을 마시는 참새 한마리가 눈에 보임.
물속에서 놀고잇는 친구를 찾아 물가로 찾아온 또 다른 참새 한 마리.
양천 고성지에 세워진 소악루.
양천 고성지 설명판.
소악루에서 휴식하는 회원님들.
소악루에서 바라 본 한강과 가깝고 먼 산.
겸재가 이 풍경을 바라보고 그림을 그렸을 듯.
정선의 그림에 대한 설명판.
시선을 끌어간 두 척의 배.
공원은 곧 궁산 땅굴로 이어졌다.
군사요충지 궁산에 대한 설명판.
설명판.
보호막 사이로 바라본 궁산 땅굴.
궁산 땅굴에서 도로를 건너면 곧 바로 정선미술관이 나타났다.
입구 로비에 걸린 정선의 그림 확대 모사본.
도슨트의 설명을 경청하는 유유님들.
기획전시실의 책가도.
위의 그림에 대한 설명판.
조선왕조 의궤 150% 확대 모사본.
기획전시실의 황치석님의 궁중기록화 전시.
윤치석 작가의 궁중 기록화에 대한 설명판.
그림을 관심있게 감상하는 유유님들.'
황치석 작가님의 작가 노트.
왕의 왕관을 연상하게 하는 식물원의 본 건물.
본 건물 안내판.
보타닉홀.
스카이워크.
보타닐홀안의 작은 연못.
아름다운 자태의 수련.
벌집모양의 보타닉 천정.
보타닉 홀의 각국의 식물을 구경하고.
야외로 나와서 만난 국화꽃 탑.
민들레 홀씨를 연상하게 하는 설치물.
야외의 작은 연못.
연못을 거니는 하얀 백로.
야외정원.
산책로는 아직 나무가 제 자리를 잡지 못한 듯 하였다.
야외무대.
야외무대 옆 잔디밭에서 저녁 식사.
이 도시락은 강목사님의 부인이 정성으로 만든 김밥.
저녁식사후 다시 야외 정원 산책.
식물원 주변에는 각종 기업체의 멋진 디자인의 건물이 들어서고 있었다.
저녁 6시 30분 서울시향의 연주가 시작.
야외전시장에 앉아서 바라본 일몰의 저녁하늘.
뒷자리에 앉아서 대형 전광판으로 무대를 바라봄.
서울시향 관현악단의 무대.
서울시향 부지휘자 윌슨 응의 지휘.
시각장애인 가수 이아름의 열창.
밤은 깊어가고 관중들은 음악의 숲에서 감동에 젖고.
아래 사진은 감옥사님의 사진에서 퍼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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