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7.14. 일.
미사를 마치고 일행들을 만나기 위해서 다시 어부의 요새로 가기 위해 16번 버스를
타야 하는데 어디서 버스를 타야 하는지 알 수가 없어 성당 입구에서 물어 보았으나
성당 앞의 왕래하는 사람들은 거의가 나처럼 관광객들이라 아는 사람이 없었다.
도로 보수공사를 하는 연두색 조끼를 입은 인부들에게 물으니 다행히 근처에 있었다.
16번 버스는 세체니 다리를 건너 언덕을 올라 마차시 성당의 첨탑이 보이는 곳에 도착.
버스안에서 혹시 다른곳으로 가지 않을까 마음을 졸였는데 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마차시 성당을 바라보는 작은 공원의 벤치에 우리 일행 C가 앉아 있어 어찌나 반가운지.
아직 도착하지 않은 두 사람은 부다성에서 내려서 걸어오고 있는 중이라고 하였다.
성당은 어제는 결혼식이라 통제되었고, 오늘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겠다고 생각하였는데,
어느새 문은 굳게 잠겨 있었고 그 앞에 무명 여가수가 반주없이 혼자서 노래를 하고 있었다.
어느 나라의 노래인지 알 수 없지만 성가 같기도 하고 목소리가 청아하였지만 관객은 없었다.
외롭게 오래동안 노래하였지만 손님이 없으니 그냥 접고 내려갔는데 조금 마음이 안타까웠다.
일행을 만나 헝가리에서의 마지막 만찬을 하기 위해 성당 뒤 큰 도로로 나가 보았다.
헝가리 음식보다 피자와 파스타 등 입에 익은 이탈리아 음식점을 선택하여 들어 갔다.
마지막 저녁이니 못마시지만 술도 한 잔 하고 싶었지만 그냥 콜라를 주문하여 밋밋하였다.
노천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다가 하늘을 올려다 보니 둥근 달이 골목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달속에 그리운 가족들 얼굴이 겹쳐 보이는 것 같아 공연히 마음이 숙여해졌다.
내가 없는 동안 우리 아라가 혼자서 밥 해먹고 다니느랴 많이 힘들었을거야.
나 역시 나를 기다리는 아라가 있는 집으로 어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을 먹은 후 일행들과 함께 도나우 강 야경을 보기 위해 다시 어부의 요새로 갔더니
낮에는 티켓을 사야 올라갈 수 있었던 전망대가 밤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올라갈 수 있었다.
둥근 달빛이 하얀 원추형 지붕에 비추니 어디선가 백설공주와 7난장이가 나타날 것 같았다.
내 상상을 이끌어주듯 난간에 앉은 두 사람의 거리 연주가가 감미로운 곡을 연주하였다.
회랑의 기둥 사이로 바라보는 국회의사당과 겔레르트 언덕. 자유의 상은 불빛이 환하였다.
어둠이 짙어갈수록 도나우강을 흐르는 유람선 불빛은 물빛에 어룽져 황홀하였다.
서울의 한강은 도나우 강보다 강폭도 크고 물도 맑은데 왜 유람선 관광이 활성화되지 않을까?
강변에 네모난 아파트만 건립한 도시 계획 자체가 실패한 것이 아닐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밤이 깊어갈수록 나는 점점 추워지고 잠도 밀려와서 그만 돌아가고 싶었는데,
어제 밤에도 늦게까지 보았는데도 일행들은 야경에 취하여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추워서 바치거리에서 산 점퍼를 꺼내 입고 이제 그만 돌아가자고 하기만을 기다렸다.
하긴 나는 집이 바로 강가여서 한강의 야경을 실컨 보았으니 그리 새롭지도 않았다.
10시가 넘어 어부의 요새를 내려와 세체니 다리위로 걸었는데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불었다.
그런데 J는 다리위에서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다고 하여 또 한참을 기다려야만 하였다.
밤길을 혼자서 갈 수 없을 것 같아 기다렸는데 나중에 일행과 함께 호텔로 돌아가는 길은
환승도 하고 도로도 건너야 하는 어려운 길이라서 혼자서 나섰다면 해매였을 것 같았다.
참고서적 :프렌즈 동유럽.
박현숙. 김유진 지음.
중앙북스 출판사.
: 동유럽 문화기행
글 사진 정 태남.
21세기북스 출판사.
해질 무렵 찾아간 마차시 성당.
어부의 요새에도 땅거미가 내리고.
오늘도 시간이 늦어 문이 잠긴 마차시 성당.
마차시 왕 동상앞에는 여전히 많은 관광객이 찾아들고.
마차시 왕의 동상.
일행들과 함께 헝가리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먹기 위해 나선 길.
어디가 좋을까?...기웃기웃.
도로변에서 바라보니 마차시 성당의 전경을 볼 수 있었다.
측면의 모습.
성당앞의 기념탑.
우리가 선택한 자미 레스토랑.
이탈리안 음식이 가장 입맛에 맞을 듯 하였다.
주문한 음식들. 대체로 우리 입에 맞았다.
식사도중 바라보니....동쪽하늘에 뜬 보름달.
어부의 요새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
어부의 요새 회랑에서 바라본 도나우 강 세체니 다리위의 보름달.
회랑의 난간으로 바라본 국회의사당.
주변이 어두우니 더욱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 낸 국회의사당.
저녁이 되니 서늘하여 바치 거리에서 산 점퍼를 입고 기념사진.
아름다운 야경의 모습에 일행들은 집에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마차시 성당의 야경.
감미로운 바이올린과 기타의 연주.
어부의 요새 꼬깔모자와 보름달.
달빛을 타고 난장이와 백설공주가 나타날 듯.ㅎㅎ
세체니 다리 아래를 지나는 유람선.
세체니 다리는 난간에 귀부인의 진부 목걸이를 늘여 놓은 듯 아름다웠다.
세체니 다리의 사자상.
국회의사당과 마르키트 다리.
세체니 다리위를 걸어서 건넜다.
다리 아래로 유람선은 쉴새없이 흐르고.
세체니 다리위에서 본 마차시 성당의 야경.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건너간 도로 옆의 건물.
멀리 겔레르트 언덕위의 자유의 상.
버스를 타기 위해 저 도로위로 올라가야 하는데....어디로 가야 할지?
한참 헤매다가 도로로 올라가는 계단을 발견하고 올라갔다.
도로위에서 바라본 도나우 강과 자유의 상.
엘리자베쓰 다리.
엘리자베쓰 다리 근처의 2개의 첨탑이 있는 건물은 마더 시티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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