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코카서스 3국 여행 1-안녕. 코카서스.

푸른비3 2019. 6. 2. 00:45

2019.5.18. 토.


캅카스 3국서아시아 캅카스 산맥에 위치한 세 나라로,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3국은 19세기러시아 제국의 영토가 되었고, 러시아 혁명의 혼란기에 잠시 각국은 독립했으나 1922년 소비에트 연방 결성 때 자캅카스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이라는 이름으로 소련을 이루는 하나의 단위로 통일되었다. 1936년에 각각 그루지야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아르메니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아제르바이잔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별개의 소비에트 연방의 공화국이 되었다.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 이전까지 이들 3국은 러시아 그리고 러시아 문화의 강력한 영향을 받았다.

캅카스 3국은 모두 아시아유럽의 경계인 캅카스 산맥에 위치하여 지리상으로는 아시아로 분류되지만, 문화적, 종교적, 역사적으로 서아시아보다는 동유럽에 더 가깝다. 그러므로 가끔 동유럽과의 문화 교류를 가지기도 하며, 축구 국제 경기에 있어서도 유럽 축구 연맹에 편성되어 있다.

한편, 종교적으로 조지아는 동방정교(東方正敎), 아르메니아는 아르메니아 정교(正敎), 아제르바이잔이슬람교이다. 문자(文字)의 경우 조지아와 아르메니아는 고유의 문자를 가지고 있으나, 아제르바이잔은 본래 아랍 문자를 써오던 것이 소비에트 시대 초기에는 로마 문자, 이후 키릴 문자로 변했다가 소련 해체 이후에는 다시 로마 문자를 사용하고 있다(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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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5.18. 토.


1월달에 신청하고 손꼽아 기다렸던 코카서스 3국 여행을 드디어 떠나는 날.

늦은 밤 11시 15분 출발하는 우즈베키스탄 항공으로 타슈켄트를 거쳐 바쿠로 들어간다.

인천 제 1 터미널에서 저녁 8시 20분에 인솔자와 미팅하기로 되어 있으니 여유가 있다.

혼자 두고 갈 딸을 생각해서 밑반찬도 몇 가지 준비하고 집안 정리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집앞 한강변 산책하다 밤하늘에 붉은 빛으로  반짝이며 날아가는 비행기만 바라보아도

저 비행기는 어디로 가는 비행기일까?....어떤 사람이 무슨 사연을 안고 날아가는 것일까?

혼자서 상상하며 내가 가 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로 떠날 날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막상 코앞에 닥치니 설레임보다는 막연한 불안과 애잔한 마음이 나를 감싸는 것 같았다.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항상 예측할 수 없는 상황과 환경에 부닺히는 것이므로

혹시나 이번에 집을 떠나면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상상이 나를 외롭고 서글픈 생각에 잠기게 하는 것 같아 애써 마음을 밝게 바꾸고

장롱정리와 냉장고 정리, 베란다의 화분정리도 하고 한번 더 가방을 체크하고 집을 나섰다.


딸 아라는 아침에 학원으로 가면서 나를 껴안고 혼자 다니지 말고 위험한 곳 가지 마라고

당부를 하면서, 제발 무거운 가방끌고 지하철 타지 말고, 편안하게 공항 버스 타고 가라고

봉투를 내밀었지만 나는 그 돈을 내 행운을 지켜주는 징표로 삼고 싶어 배낭 깊숙히 밀어 넣고,

3번의 환승을 하면서 공항가는 지하철을 타고 가는 길에 잘 다녀오겠노라고 카톡을 보냈다.


8시 20분 공항에 도착하니 인솔자와 함께 32명의 우리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모집이 안되어 연기를 한다고 하더니 이렇게 많은 인원과 함께 떠나게 하는구나....언짢았다.

이번에 내 룸메이트인 명숙, 옥희와 그녀의 룸메이트 미국시민권 언니를 만나 인사를 하였다.

모두 여행을 좋아하여 여러번 여행을 함께 한 친구들이라서 든든하고 부담이 없어 좋았다.


짐을 부치고 출국 심사대를 통과한 후 일행들은 면세점 상점을 기웃하였으나,

살 돈도 없고 살 것도 없는 나는 그냥 대합실에서 멍하니 앉아 보딩 시간만 기다렸다.

예정시간대로 비행기는 출발하였고, 타슈켄트 공항에 도착하여 공항대기시간 동안,

우리는 선택관광으로 타슈켄트 시내를 투어하기로 하였으니 출국심사대에서 거절당하였다.


지난 초겨울 우즈베키스탄 항공을 이용하였을 적에 서비스로 제공된 우즈베키스탄에서의

1박 2일 투어가 너무 좋았으므로 일행들에게 적극 추천하여 같이 선택 관광을 신청하였으나,

뒤늦게 공항 대기 시간이 짧아 취소하고 싶었지만 우역곡절이 있어 결국 함께 하기로 하였는데,

공항에서 거절을 당하니 오히러 나는 잘 됐다는 생각이 들어 기뻤지만 들어내고 좋아하지는 못했다.


타슈켄트공항에서 나가지도 못하였지만 다시 입국심사대를 거쳐 공항 대기실로 들어왔다.

대기를 하는 동안 내 의자뒤의 타수켄트의 청년이 또렷한 발음으로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여,

어떻게 한국어를 잘 하느냐고 하였더니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에 호감이 많다고 하였다.

기특하여 다음에 한국에 오면 점심을 사주겠다고 전화번호를 주고 같이 기념사진도 찍었다.


점점 사람이 많이 몰려 와 우리 4명은 조금 한적한 자리로 옮겨 게이트가 열리기를 기다렸다.

앞에 앉은 통자루 원피스를 입은 여인들의 모습이 퍽 넉넉하고 친근해 보여 사진을 찍었더니,

나중에 그 여인은 나에게 다가와 립스틱이 있으면 달라고 하였지만 여분이 없어 주지 못했다.

눈을 게이트에 두고 있었는데 언제 보딩을 시작하였는지 하마트면 비행기를 놓칠뻔 하였다.


타슈켄트에서 바쿠까지는 2시간 남짓 소요하여 기내식을 먹고 나니 금방 도착하였다.

아제르바이잔은 비자가 필요한 나라이지만 사전 비자 신청을 하여 금방 입국을 하였다.

공항에서 우리를 기다리던 현지 가이드를 만나 대형 버스로 사마크로 이동하였다.

차창으로 아제르바이잔의 사막지역, 초원지역 등 다양한 지형을 바라보면서 이동하였다.


HY 514 타수켄트 공항으로 가는 창구에서 짐을 부치고.


인천공항 제 1터미널에서 우리를 태우고 갈 우즈베키스탄 비행기.


7시간 서쪽으로 날아 도착한 타슈켄트 공항.


환승시간이 5시간 이라 타슈켄트 시내 자유투어를 하기로 하였으나 거절당하고 공항에서 기다렸다.


공항 대합실의 커피집.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 타슈켄트 대학생.


통자루 원피스를 입은 우즈베키스탄의 여인들.


창밖의 우즈베케스탄 항공.


삼성 TV가 설치되어 있는 공항 대기실.


넉넉하고 푸근한 인상을 주는 여인들.


비행기안에서 찍은 타슈켄트 공항.


비행기의 창으로 내다본 공항 활주로.


2시간 반을 날아 도착한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공항.


바쿠에 도착한 우리 일행들.


바쿠에서 29일 축구경기가 있음을 알리는 광고판.


입국장을 나서고 만난 현지 가이드.


바쿠의 멋진 공항.


산유국답게 모든 게 번쩍번쩍.


아제르바이잔 현지 보조 가이드와 함께.


멋진 공항청사를 뒤로 하고 기념사진.


차창으로 보는 바쿠의 첫인상.


아래의 사진은 쉬르반 왕조의 묘가 있는 사마크로 이동하면서 차창으로 본 풍경 사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