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코카서스 3국 여행. 3-아제르바이잔 쉐키 칸 여름 궁전 . 카라반 사라이

푸른비3 2019. 6. 2. 01:11

2019.5.19.일.


칸 왕조의 여름궁전인 쉐키 칸 궁전은 1762년 건축된 2층의 목조건물이었다.

우리는 버스에서 내려 돌담길을 따라 뒷문으로 들어서니 반질반질한 검은 돌들이

오랜 세월의 역사를 설명해 주는 듯 하였고 하얀 꽃잎이 떨어져 향긋하였다.

먼저 시야를 압도하는 커다란 왕의 나무 두 그루. 오리엔탈 플라타너스라고 하였다.


궁전은 파스텔 톤의 아름다운 색상으로 구운 타일을 모자이크로 외벽을 장식하였다.

호도나무로 아름다운 문양을 새겨 놓은 스테인드 글라스는 안에서 보아야 더 아름답다.

안으로 들어가기 전 내 발길을 멈추게 하는 키타 선률에 맞춰 애절한 가락이 들렸다.

담위에 3명의 남녀 청년이 앉아 전통 음악을 연주하였는데 그 수준이 아주 훌륭하였다.


내가 즐겨듣는 라디오 방송에는 <세상의 모든 음악>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코카서스 지역의 전통음악은 아름다운 선률이 많았는데, 이슬람 풍과 터키 풍의

음악이 혼합된 듯 하였으며, 영혼 깊숙히 울림을 주는 음악이라는 생각을 하여

기회가 되면 이곳의 연주가 담긴 CD를 한 장 사가고 싶었는데 며칠 후 살 수 있었다.


청년들의 연주를 듣고 손뼉을 쳐 주고 뒤늦게 궁전안으로 들어서니 벽화가 가득하였다.

아라베스크 문양을 바탕으로 장미와 튤립, 석류 등의 그림이 화려하게 채색되어 있었다.

투명한 색상의 스테인드 글라스로 들어오는 빛이 그 아름다움을 더 하여 황홀하였다.

사진이 허락되지 않아 아쉬웠는데 마침 내부의 문양을 책으로 파는 것이 있어 사 왔다.


다음은 대상들의 숙소였던 카라반 사라이로 향하여 가는 길에 저녁 마실을 나온

할머니들이 긴 나무 의자에 앉아 정담을 나누고 있는데 슬리퍼를 벗어 놓은 모습이

우리의 시골 동네의 할머니와 너무나 흡사하여 인사를 하고, 같이 기념 사진을 찍자고

하였더니 흔쾌히 포즈를 취해 주셨는데 마치 친 할머니처럼 정이 가는 할머니들이었다.


굳건한 나무 문으로 들어서니 분수가 있는 정원이 딸린 카라반 사라이가 있었는데,

천 년 전 실크로드를 오가던 대상들이 이곳에서 고단한 몸을 쉬어갔던 장소였다.

주인과 하인의 숙소가 따로 있었으며 말을 매단 마구간도 있고 아취형의 회랑을 거쳐

2층으로 오르는 계단도 있었는데 천 년의 세월을 건너 그 견고함은 여전하였다.


칸 궁전 주변의 언덕에 위치한 호텔로 가서 저녁 식사를 하고 전통방식으로 숯불을

피워 끓인 차도 마시고 숙소로 향하였는데 호텔은 주변이 숲으로 쌓인 리조트였다.

현지 가이드는 가끔 가족들과 이곳에 와서 며칠 쉬었다 가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룸의 잠자리가 정갈하고 편안하여 아제르바이잔의 첫밤은 금방 꿈나라로 빠져 들어갔다.




(펀  지도)-위 지도는 다른 사람의 블로그에서 퍼 온 지도.



    *       *         *       *


돌담으로 둘러 쌓인 칸 여름궁전.


우리 일행들은 뒷문으로 들어갔다.


바닥에 떨어진 하얀 꽃잎을 밟으며.


반질반질한 크고 작은 돌이 박힌 이 길은 300년의 역사를 지닌 바닥일 것이다.


궁전으로 들어서니 먼저 우리를 압도한 두 그루의 큰 나무(오리엔탈 플라타너스).-왕의 나무.


은은한 색상의 타일로 장식한 외벽.


목을 뒤로 제껴 바라본 파란 하늘에 하얀 비행운이 선명하다.


왕의 권위를 상징하듯 우뚝 솟은 와의 나무(오리엔탈 플라타너스)


궁전 들어가려다 내 발길을 멈추게 한 보컬그릅.


전문적인 가수는 아닌듯 하엿지만 여가수의 목소리가 내가 듣고 싶어하였던 아제르바이잔의 전률을 선사해 줬다.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서둘러 여름궁전으로 향하였다.


스테인드글라스는 외부보다 내부에서 아름다웠다.

창틀이 모두 호두나무로 되었으며 못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내부는 촬영금지라 아쉬운 마음으로 행상인이 파는 책자를 6달러를 주고 샀다.


거리의 음악가.


길목의 정교회.


내부를 구경하고 싶었지만 일행을 따라 이동해야만 하였다.


걸어서 카라반 사라이로 가는 길가의 기념품 가게.





나무로 된 창틀이 아름다운 건물.


골목길에 앉아 정담을 나누는 이곳 할머니들.


슬리퍼를 벗어놓고 이야기 하는 모습이 우리나라의 시골동네 할머니와 똑 같아서 더욱 정겨웠다.


마을의 호텔.


카라반 사라이 입구.


입구의 천당.


입구에 유모차를 끌고 온 모자.


회랑에 선 내 룸메이트.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회랑.


당시의 대상들의 땀과 한숨이 서린  공간.


2층으로 오르는 게단.


대상들의 피로를 씻어준 정원.


우리 일행들 모두 물 만난 물고기처럼 사진찍기에 바쁘다.


벽의 아치형 선반에는 그 옛날 무엇을 얹어 놓았을까?....상상하며....


화보찍기 바쁜 룸메이트.


나도 한 장.


정원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젊은이들.


서쪽으로 기운 해가 마지막 잔광을 비추는 벽을 바라보며 아쉬운 마음으로 밖으로 나왔다.


사라이 내리막길은 온통 기념품 가게.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올라간 언덕위의 호텔.


저녁 메뉴.


서빙을 하는 종업원들.


전통 방식으로 숯불로 차를 끓여서 대접하였다.


우의 첫날 숙소 엘호텔.


체크 인.


정갈한 룸.


아침 식사전 호텔 주변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