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4.3. 수.
햇살 포근하고 미세먼지도 없는 봄날, 몽촌토성을 찾았다.
몽촌토성안에 백제한성박물관과 소마 미술관이 있어 자주 찾는 곳인데,
집에서 가까운 곳에 이런 장소가 있는 것이 참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백제의 역사가 숨쉬는 곳이라 아직 유물을 발굴하고 있는 중이다.
토성의 그 둥그스름한 곡선이 내 고향 아라가야의 봉분의 곡선처럼
편안한 느낌을 주므로 벤치에 앉아 그 곡선을 바라보는 것도 좋아한다.
아직 벚꽃은 피지 않았지만 살구꽃, 산수유,개나리는 활짝 피어 있었다.
소담스럽게 피어나는 하얀 목련은 박목월의 <4월의 노래>에서 처럼
목련꽃 피는 나무아래에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고 싶게 하였다.
봄을 시작하는 야생화 꽃밭은 손질이 잘 되어 있다.
몽촌토성위의 소나무 숲길.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맑은 하늘.
나무 뿌리위에 핀 샛노란 민들레.
살구꽃앞의 여인들.
목련꽃 그늘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 읽노라.....노래처럼 정말 이곳에서 편지를 읽고 싶다.
낮게 날고 있는 비행기.
포근한 봄햇살 아래의 데이트를 즐기는 노인들.
개나리 길.
목련의 모습이 몽글몽글 피어 오르는 봄의 꿈같다.
몽촌토성의 목책.
뭉긋한 토성의 선너머로 보이는 롯데 타워.
토성위에서 내려다 본 목책.
산수유길.
나는 편안한 이 곡선이 좋아 몽촌토성을 즐겨 찾는다.
봄햇살 즐긴 벤치.
수령 600년이 된 보후수 은행나무. 둘레가 6미터. 높이는 17.5미터.
은행나무와 롯데타워.
봄바람에 살랑이는 능수버들.
은행나무와 능수버들.
몽촌토성안의 특별전시 안내.
이 기간안에 나도 다시 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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