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2019년 우리 동네의 봄

푸른비3 2019. 4. 4. 09:29

2019. 3.~4.


긴 겨울동안 봄을 기다렸는데 일시에 봄이 찾아왔다.

조그만 틈사이로 솟아오른 새삭들을 보며,

학창시절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시조가 떠 올랏다.

지금 누가 지은 시조인지 기억을 하지 못하지만

봄이면 모든 풀과 곷들이

저마다 살려고 욱대긴다....는 그 표현처럼

사방에서 모두 살려고 욱대기는 모습이 생생하다.


우리동네 공용주차장의 매화.


매일 자동차의 매연을 마시고도 이렇게 해맑은 매화에게 고맙고 기특한 마음이 들었다.


공용주차장의 목련.


모처름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


따스한 봄볕속에 활짝 피어난 목련.


목련의 아름다움은 너무나 짧기에 안타깝다.

어쩌면 그 아름다운 시기가 짧기에 더욱 귀하게 여겨지는지 모르겠다.



아래의 사진은 집앞 둑섬한강공원의 사진들이다.

서울에 사는 나의 동창생에게 한강공원의 아름다움을 자랑하였더니

구경오고 싶다고 하여 모처럼 셋이 모였다.


같은 서울에 살아도 각자의 취향이 다르니

1년에 한번 만나기도 어려운 고향친구.

사실 우리는 유치원이 다니는 것이 귀하던 그 시절에

유치원을 같이 졸업한 동창생이기도 하다.


이미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하지만

우리는 모처럼 어린 소녀시절로 돌아가

고향 이야기를 나누며 시끄러운 사투리로 떠들며 웃었다.


미세먼지없으니 하늘이 정말 이뻤다.


개나리와 매화. 살구꽃이 한꺼번에 피었다.


나는 아직 매화꽃과 살구꽃 구분을 못한다.


봄꽃으로 가득한 뚝섬 한강공원


친구들이 오면 마치 내 정원이라도되는 듯 나는 자랑을 한다.


이것은 매화나무다. 나무 앞에 팻말이 있으니....


개나리 울타리 길을 걸어가는 내 고향 친구들.


샛노란 개나리를 보며 갈깔 웃는 친구들.


이것은 매화인지?


한강위를 나르던 새 한마리가 꼼짝도 않고 공중에 머무르고 있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하얀 꽃을 매달고 서 있는 나무들.


막 붉은 꽃망울이 벙글기 시작한 명자나무.


한강에는 벌써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무슨 촬영을 할 것인지 촬영장비가 가득하였다.


나도 한 번 날아보고 싶엇다.


강가의 색색 카누들이 이쁘다.


내 친구들은 이곳이 뉴욕의 맨하탄보다 더 아름답다고 칭찬.


나도 이쁜 보트들 사진 찍느랴고 바빴다.




내 주문에 따라 친구들은 보트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해 주었다.


정말 아름다운 서울의 봄이다.


아래 사진은 한강 뚝섬공원의 복사꽃.


















아래 사진은 4.11. 명자나무꽃.


아래는 조팝나무꽃.



아래는 4.11. 둑방길의 벚꽃.



      *        *      *       * 

매화꽃은 꽃대가 짧아 꽃잎이 거의 나뭇가지에 붙어있고, 꽃잎 색깔은 멀리서 봐도 전체적으로 희게 보이고
살구는 꽃대가 약 1cm정도의 길이로 자라고 꽃잎 색깔은 멀리서 떨어져서 보면 옅은 분홍색으로 보입니다.
매화와 살구꽃의 구별 기준입니다.
한강의 폭은 도심을 지나는 전세계의 강 중 가장 폭이 넓은 강입니다. 그래서 한강이라고 할까요? ㅎ~
그리 큰 강을 지금보다 더 멋있게 꾸미지 못하는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여민락 회원이 보내 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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