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5분 거리 가까운 곳에 팔용산이 있다.
전에는 어쩌다 한번 산에 오르면 그 산도 꽤나
높게 여겨졌는데 요즘은 산악회원들 따라
높은산 다녀 보았기에 그저 산책 코스로
여겨져 중턱까지만 오르다가 내려오는 정도다.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야생화 동산도 둘러보고
정상까지 올라가 마산 앞바다를 내려다 보고 왔다.
여전히 시야가 갑갑할 정도로 황사가 심하였다.
이제 우리 나라 5월은 이렇게 황사로 덮혀
희꾸무레한 하늘밖에 볼수 없는 건지....
등산로 입구에 등나무 그늘이 있어 쉬었다 가기도 한다.
이번에 새로 만든 경사 완만한 산책로.
무학산에 비하여 수종이 다양하지 못하지만 하얀 꽃이 한창인 이 나무는 많았다.
나무 이름이 가막살 나무라고 했는데 기억이 맞는지?
산아래의 자유 수출 지역.
70년대 번성하였는데 요즘은 다 중국으로 옮겨 가 버리고 빈 공장들만....
초록잎 사이에 하얗게 피어 있으니 더욱 청초해 보이는 가막살 나무꽃.
아카시아도 한창이다.
전에는 아카시아가 가장 많았는데
다른 나무를 황폐화 시킨다고 하여 거의 다 제거해 버린 모양이다.
그래도 향기는 온 산에 가득하다.
싸리나무도 보랏빛 꽃을 피우고.
보랏빛 제비꽃도 갸웃~
소나무라고 꽃이 없겠는가?
이렇게 화려한 색상의 꽃을 피우지 못하는 나무들은
벌과 나비를 유혹하지 못헤
바람이 수정을 시켜 준다니
참으로 창조주는
어느것 하나 세심하게 보살피지 않는 것이 없다.
"들판에 핀 꽃들을 보아라...." 하는 성경 귀절이 떠 오른다.
흐린 시야속의 마산 앞바다.
시야를 당겨 본 우리집이 있는 곳.
막 트기 시작한 새순이 너무 보드라워 보여 입술을 살짝 대어 보았다.
이름이 골무꽃?
정상에도 이 하얀꽃이 가득 피어 있었다.
정상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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