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진주 수목원에는 지금....

푸른비3 2008. 3. 30. 19:58

아침 설거지를 마치고

그림 작업을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데

날아든 문자 메세지.

 

지금쯤 진주 수목원에는 어떤 꽃들이?

아마 목련이 한창 벙글고 있겠지요?

어쩌면 옥매화랑 명자꽃도 피고 있을런지?

 

학교가려던 발걸음을 돌려

진주 수목원으로 향하였다.

 

입구에 차를 주차시키고

주위를 둘려보는 내 시야에

발그스럼한 잔가지들이

코발트빛 하늘아래 팔벌리고 서 있었다.

 

저 연한 분홍빛 나무는 무슨 나무들?

개화기가 조금 지나간 홍매화들이었다.

먼곳에서 그렇게 아롱한 색깔들이더니....

 

어느새 전성기를 지나

메말라가고 시들어 가는 중이었다.

아, 봄빛은 이렇게 서둘러 우리곁을

떠나가려고 하는구나.

 

너무나 짧은 순간이기에

더욱 애잔하고 사랑스러운 모양이다.

 

나무 한그루 한그루,

꽃 한송이 한송이가

그지없이 고맙고 대견스럽고....

 

연신, 고마워....너무 이뻐~

나 혼자 중얼거리며

봄햇살 따사로운 호젓한 길을

헤매고 돌아왔다.

볼이 빨갛게 햇살에 익어가는줄도 모르고....

 

 주차장에 잘 정돈된 버스들도 봄의 향연에 초청받은 듯....

 

 

 

 

 

 

 

 

 

 멀리서 볼 적에는 가지끝이 불그레하여 막 움터 오르는 새봉우리인가? 하였는데

어느새 꽃잎이 날리고 있는 홍매화.

 

 

 

 

 

 

 

 

 

 

 

 산수유, 명자나무,자목련. 백목련, 벚꽃들이 피고 지고....

 

 

 

 

 봄소풍을 나온 여학생들.

사진기 앞에서 스스럼없이 포즈를 취해주는 해맑은 소녀들의 얼굴도 봄에 피어나는 꽃처럼 아름답다.

 

 

 미선나무.

 

 

 

 

 

 갸웃~! 고개 숙인 수선화.

 

 ?

 

 유럽할미꽃.

 

 ?

 

 

 붉은 꽃잎이 시들지도 않고 뎅강~! 떨어진 동백꽃잎이 하도 서러워.

 

 산호수?

 

 

 백서향.

 

 무늬 자금우.

 

 

 

 

난대식물원안의 동백과 나무들.

 

 

 

 난대 식물원앞의 솟대와 장식.

 

 

양지바른 언덕에는 벚꽃도 활짝~!

 

 조그만 저수지도 보이고.

 

 말라버린 나무수국.

 

 이제 망울리 맺기 시작한 조팝나무.

 

 

 휘늘어진 수양버들의 아련한 연두빛.

 

 

 

 

 

 

 

 

 

 

 

 

 

 

 

 온실속의 열대식물들과 양란과 제라늄,다투라등등.

 

 

 

 

 

 어디서 환안 소리와 밝은 빛이 쏟아지는 듯하여 살펴보았더니

소풍나온 어린 아이들의 재깔거림과 밝은 얼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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