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기적을 연주할 특별한 이름...
매력적인 밴드 싱어이자 기타리스트인 ‘루이스’(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와 촉망 받는 첼리스트인 ‘라일라’(케리 러셀)는 우연히 파티에서 만나 첫 눈에 서로에게 빠져들고, 그 날 밤을 함께 보내게 된다. 하지만 라일라의 아버지에 의해 둘은 헤어지게 되고, 얼마 후 라일라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그녀는 아기를 출산하지만 아버지는 그녀에게 아이를 유산하였다는 거짓말을 한다.
루이스와 라일라의 아들 ‘어거스트’(프레디 하이모어)는 놀라운 음악적 재능을 가진 특별한 아이로 자란다. 부모만이 자신의 음악을 알아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혼자 뉴욕으로 향한 어거스트는 우연히 낯선 남자 ‘위저드’(로빈 윌리엄스)를 만나게 되고, 위저드로 인해 길거리에서 자신만의 천재적인 연주를 펼쳐보이기 시작한다.
이별 후 첼리스트의 길을 포기했던 라일라는 아이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고 뉴욕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이를 찾겠다는 희망으로 다시 첼로 연주를 시작한다. 한편, 밴드 싱어로서의 삶을 버렸던 루이스 역시 11년 전의 운명적 사랑과 음악에의 열정을 쫓아 뉴욕으로 향한다. (펀글)
* * *
창원갤러리에서
은선씨의 전시회 오픈식이 있어
외출준비를 하니
군대 제대하고 방구석에서
무엇하는지 알 수 없는
아들놈이 겨울 점버를 사달랜다.
니가 벌어서 사 입어라.
말해 놓고 보니 미안한 마음들어
그럼 엄마 창원가는데 같이갈래?
점버도 사고 같이 영화도 보자....
하였더니 좋아라 하고 따라 나선다.
오래만에 아들과의 데이트.
백화점 문닫을 시간이 가까워
먼저 옷부터 사오라고 하고
나먼저 극장에 가서 상영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는다.
카운터에 표를 맡기고 먼저 들어가니
이미 10분 정도 지난 시간이었다.
화면 가득 채우는 푸른 눈동자.
케리 러셀(라이라역)의 아름다움은
음영짙은 그녀의 눈동자에서 시작되는 듯....
(이 영화에서 그녀를 처음 보았다)
천재소년 프레디 하디모어(어거스트러쉬역)의
뺨에 흐르듯 진주같은 눈물.
전자기타위를 춤추는 그의 손짓.
영혼깊이 울려주는 파이프오르간연주.
완벽한 연주력과 가창력으로 무대에 선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루이스역)의
멋진 코와 입술선의 아름다움이
자칫 진부하기 그지없는 내용의 영화를
재미있게 이끌어갔던 것 같다.
"음악은 사람들을 이어주는 하모니란다."
"음악은 항상 우리곁에 있어요.
귀 기울이기만 하면 되요...."
거리의 악사와 소년의 이 말은
이 영화를 꿰뚫는 문장들이다.
아직 가보지 못한 뉴욕의 센트럴 파크와
시카고, 샌프란시스코의 풍경도 즐길 수
있어 더욱 좋았다.
클래식 음악만이 인간의 정서를
고양시킨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나에게
전자 기타의 음색도 이렇게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영화였다.
특히 거리에서 구걸을 하는 흑인 소년의
기타소리와 그 노래 솜씨는 정말 대단하였다.
스토리의 진부함을 음악과 배우들의 연기로
재미있게 이끌 수 있었다고 하겠다.
영화 도중에 나는 깜박 졸기도 하여
내 곁의 아들놈이 또 엄마 졸고 있네...
하고 놀릴 정도로 나는 초저녁 잠이 많다.
영화를 마치고 훌쩍 커버린 아들놈의
팔짱을 끼고 늦은 밤 거리를 걷는 기분도
포근한 날씨처럼 기분 좋은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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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러쉬ost Someday 가사
as days go by
and someday
our someday might be today
I believe there is more to life
and some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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