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누워서 뒹굴기 좋아하는 남편.
일요일 오후가 되어도 일어날 줄 모른다.
남편과 함께 등산하는 것은
애초에 포기해 버렸기에 기대도 하지 않는다.
혼자서 가기 적적하여
아들놈에게 같이 팔용산 갈래?
물었더니, 의외로 순순히 따라 나선다.
사춘기 이후 안에서 문을 잠그고
엄마랑 같이 외출하기를 꺼리더니,
이제는 곧장 같이 쇼핑도 따라 나서고
영화도 같이 보려 가고 하여
다시 나와 가까워진 아들과함께
모처럼 가벼운 산행을 하였다.
팔용산 오르는 곳에 있는 자그마한 야생화 동산.
팔용산의 풍경과 산에서 내려다 본 우리 마을.
북에 고향을 둔 어느 분이
몇년이나 기원을 담아 쌓은 탑골로 하산하였다.
아들이 초등학생때 함께
산행했던 기억이 있으니 한 십년전이었을까?
그때는 지금보다 내 모습도 훨씬 젊었을테지....
흐르는 세워을 누가 되돌릴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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