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가을 시 겨울 노래.

푸른비3 2007. 12. 4. 06:28

한달 전 문을 연 북카페

시와 자작나무에서

매월 마지막 금요일

시와 음악이 있는 소모임을 가진다고 하였다.

 

지난 금요일 저녁

친구와 약속을 하여

찾아간 그곳은 벌써 손님으로 가득차

열기가 대단하였다.

 

그만큼 우리들은 이런 문화 공간을

그리워 하였던 모양이다.

 

처음 만난 가수 지니는

김용택의 <내 사랑은>,

나희덕 시<귀뚜라미>를 노래하였는데

그윽한 목소리가 날

아늑하고 달콤한 세계로 데려 가는 듯 했다.

 

몇번 만나 이제는 동생처럼 정이 가는

김산님은

천상병 시<귀천>

박용하 시<가을이 깊으면>을

자신의 기타반주로 노래하였다.

 

<귀천>은 개인적으로 내가 퍽 좋아하는 시였기에

눈을 감고

아, 나도 이 세상 소풍 즐거웠노라고

내 죽을 때 말할 수 있을까?

생각속에 잠기게 했다.

 

지난번 걷는 모임에서

처음 노래를 들어 보았던 하동임은

고은 시<가을편지>

서정주 시<푸르른 날>을 노래하였는데

그 다정하고 따뜻한 목소리는

포근히 날 벽난로가 있는 따듯한 곳으로

손잡고 이꿀어 가는 듯 했다.

밖에는 소리없이 소복히 눈이 내리고....

 

시인 지영님이 자작시 <나무>를 낭송해 주셨고,

심경애님은  김선우 시 <내 뒤에서 우는 뻐꾹새>를

송다정양은 김남조 시<겨울바다>를,

김수한, 김혜진 부부는

프랑스 시 자끄 프로베르 <정원에서>를 불어로

낭송하여 더욱 아름 다운 밤으로 인도해 주었다.

 

시인은 시를 낭송할때 가장 아름답고

가수는 노래 할적에 가장 아름답다.

나는 어느때 아름 다울 수 있을까? 

열심히 노래를 듣고

시를 깊이 감상하고,

가족들을 위하여 집안 일 열심히 할때

가장 아름다울 수 있을까?

 

 

 

 

 가수 지니님.

 

 마산의 시인 송창우님과 그의 아내.

 

 

 프랑스시를 낭송한 김수한님 부부.

 

 

 

 가수 김산님.

 

 청중중 즉석에서 나와 시낭송을 한 어느 부인.

 

 시인 지영님.

 

 

 

 모인 청중들의 모습.

 

주방일을 맡아준 님들.

 

  내 친구.매천.

 

 

 유자차가 담긴 찻잔도 예쁘다.

 

 

 

 열창하는 하동임.

 

 반주를 맡은 님.

 

낭송한 송다정.

 

 주인 김원장님의 인사말.

 

 

 내옆의 이쁜 부인들.

 

원장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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