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옥천사 가는 길에
달마선원을 들렸다.
안으로 들어가니 고급 자재로 지은
선원과 법당에 눈이 부시다.
이곳의 달마 그림이 유명하여
비싼값으로 팔려
전국에서 달마 그림을 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어
이곳의 주지 스님이 부자가 되었는데
어떤 사연으로 이제 거의 손님이 찾지 않는다고....
그 사연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인심의 들고 남이란
참 오묘하다고 할까?
안으로 들어가 보니
건물이던 석상이던 나무던
모두가 빈질반질하여
명품 전시장 같다.
입구의 범종각.
입구에서 바라본 달마선원.
단청이 화려하다. 금칠까지 되어 있는 듯 하다.
대문이랑 기둥의 나무들이 반질반질 때깔이 곱다.
어쩐지 거리감이 생겨 가까이 가지 못하여
이 대웅전의 안내문도 읽지 못하였다.
그 곁에 서 있는 당간 지주를 보니 제법
세월의 때가 묻어 있는 듯....
정원석, 정원수등이 모두 대단한 품격이다.
목어까지 금칠을....
이 조상이 달마스님일까?
어쩌다 저렇게 넉넉한 배를 짊어지게 되었을까?
이 수석의 무늬가 자연인지?
인공으로 그려 넣은 것인지?
하여튼 대단히 거대한 무늬석이다.
이 석등의 조각 솜씨는 예사롭지 않다.
이렇게 섬세한 조각을 한 석등은 값이 어마할 것이다.
우아하고 고매한 품격을 지녔다.
규모는 적지만 역시 고품격인 연못.
양옆에 나란히 서 있는 이 조상들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마치 사천왕상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서산으로 넘어가는 햇살을 즐기고 있는
시들어 가는 국화가 마냥 정겹기만 하엿다.
이렇게 우아한 색상의 단청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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