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영화 '페인티드베일'을 보고

푸른비3 2007. 3. 18. 00:02
 
영화명 : 페인티드 베일 CGV 극장 전용 예매 CGV 외 전국 극장 예매
감독 : 존 커란
출연 : 나오미 왓츠, 에드워드 노튼, 리브 슈라이버, 토비 존스, 다이애너 리그 더보기
장르/개봉일 : 드라마, 로맨스 / 2007.03.14
상영정보 : 124분 / 15세 이상 관람가 (국내), PG-13 (제작국가)
공식사이트 : www.paintedveil.co.kr
 
 
 
영화정보
 
 
줄거리 & 제작노트
너무나 늦게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
운명은 그들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1925년 영국 런던. 화려한 사교모임과 댄스파티를 즐기는 도도한 아가씨 ‘키티(나오미 왓츠)’와 그녀를 파티에서 보고 첫눈에 반해버린 차갑고 냉철한 성격의 ‘월터(에드워드 노튼)’. ‘월터’는 ‘키티’에게 청혼을 하고 ‘키티’는 자신을 숨막히게 하는 엄마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그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세균학자인 월터의 연구 일 ..더보기

 (퍼온글)

 

 

토요일 저녁,

내일 산수유 스케치 일정때문에

토요 특전미사를 보고

그냥 집으로 돌아오기가 아쉬웠다.

 

그동안 보고 싶었던 영화를 많이 놓쳤고

남편마저 집에 없다는 생각에

어쩔까 망설이다 영화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시간이 가장 빠른 영화가 무엇인지 확인해보니

'일루셔니스트'

마술사의 사랑 이야기인가?

 

그냥 가장 가까운 시간에 상영하는 그 영화표를 구입하고

화장실부터 다녀 와야지 하는 내눈에 들어온

 이영화의 포스터가 확~내 마음을 잡아 끌었다.

 

어머...이런 영화도 있었나?

운무에 젖은 동양화에 나옴직한 산을 뒤로하고

강물위 작은 조각배의 두사람의 모습.

너무나 멋진 장면 아닌가?

 

다시 카운터에 가서 다른 영화로 바꿀 수 있는지 물어 보았다.

친절하게 다시 바꿔 주었다.

상영 시간이 아직 몇십분 남앗지만

보고 싶은 영화라면 기다려서라도 보아야지.

 

순간적으로 선택한 영화였지만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첫 화면에서 부터 흡족하였다.

 

서머셋 모옴의 원작 동명 소설을 영화화하였다.

중국 상해와 런던, 그리고 중국의 오지를 배경으로 하였는데

동양화속의 운무에 젖은 산과

계곡사이를 흐르는 강물.

그리고 중국의 경극까지 즐길 수 있는 화면이었다.

 

전편을 흐르는 잔잔한 배경음악과

아름다운 미소를 간직한 나오미 왓츠.

섬세한 외모를 갖춘 에드워드 노튼.

중국의 농촌 풍경, 인력거등

영상미가 아름답게 전해져 오는 영화였다.

 

사랑없이 결혼한 남편에게

전혀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키티.

첫눈에 반하여 성실한 사랑을 꿈꾸는 월터.

그러나 사교장에서 만난 찰리를 사랑하여

불륜으로 치닫는 키티를 용서할 수 없는 월터.

 

찰리가 이혼하여 키티와 결혼할 약속을 조건으로

월터는 키티에게 이혼을 해 주겠노라고 하였다.

그러나 찰리에게는 그냥 스쳐가는 사랑일뿐이엇다는 것을

깨닫는 키티는 남편을 따라 콜레라가 창궐하는

오지로 향하였다.

 

그곳에서도 여전히 찰리를 잊지 못하는 키티는

당신없이는 살 수없다는 편지를 쓴다.

남자에게는 사랑보다 생활이 더 중요하다는 것.

여자는 사랑을 느끼는 남자에게 온 마음을 다하여

빠져 들지만,

남자의 사랑은 또 다른 것이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사랑의 배신에 대한 회복은 참 길고도 힘들었다.

늦게야 다시 그들의 사랑을 회복할 무렵

주민을 위해 헌신하였던

월터가 콜레라에 감염되어 그곳에 매장되었다.

 

키티의 뱃속의 아이가 누구의 아이이든

상관하지 않겟다는 월터를

그곳에 묻고 키티는 런던으로 돌아왔다.

 

우연히 런던의 거리에서 다시  만난 찰리.

다시 미적미적 다가서는 찰리에게

키티는 웃으면서 잘 가라는 인사를 한다.

그 순간 내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     *     *

 

우연히 남편의  이야기를 듣게 된후

남편에게로 향한 믿음과 신뢰가 사라졌었다.

남자들은 아내외에  다른 여자를

그냥 스쳐가는 여자로 받아들이지만

아내들은 혼인의 순결을 지키고 싶어하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남편에 대한 복수심일까?

질투심일까?

점점 남편에게 멀어져 가는 지금의 내 마음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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