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영화 황후 화를 보고

푸른비3 2007. 2. 10. 08:22

영화명 : 황후花 네티즌 리뷰
감독 : 장예모
출연 : 주윤발, 공리, 주걸륜, 유엽
개봉정보 : 드라마, 로맨스, 액션, 어드벤처 / 2007.01.25 / 청소년 관람불가 (국내), R (제작국가) / 113분
공식사이트 : www.hwanghoohwa.co.kr
줄거리 : 
꽃으로 물든 금빛 반란이 시작된다…중국 당나라 말기.중양절 축제를 앞두고, 황금 빛의 국화가 황궁을 가득 채운다. 황제(주윤발)는 갑자기 북쪽 국경을 수비하기 위해 떠났던 둘째 아들 원.. 더보기


[동영상]
 
 
 
 
꽃으로 물든 금빛 반란이 시작된다…

중국 당나라 말기.
중양절 축제를 앞두고, 황금 빛의 국화가 황궁을 가득 채운다. 황제(주윤발)는 갑자기 북쪽 국경을 수비하기 위해 떠났던 둘째 아들 원걸 왕자(주걸륜)를 데리고 돌아온다. 황제와 황후(공리), 세 명의 왕자까지 온 가족이 함께 중양절을 보내기 위함이지만 그 들 사이에는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돈다.

오랜만에 황실로 돌아온 원걸 왕자는 어딘가 모르게 불안해 보이는 황후의 건강과 국화에 대한 그녀의 집착에 걱정이 앞선다. 한편 점점 깊어만 가는 자신의 병색에 황제가 연관되어 있음을 감지한 황후는 원걸 왕자와 중양절의 거대한 반란을 계획한다. 드디어 시작된 축제의 밤. 찬란한 달빛을 등지고 국화로 수놓은 황금 갑옷을 입은 십만의 병사들이 황제를 향해 칼을 겨누는데…
(퍼온 글)

 

요즘은 오전에 시간 내기가 어려우니

자연히 저녁이후의 시간으로 미루어야 하고

밤에 혼자 영화보는 것이 마음내키지 않아

함께 볼 사람을 기다리다가

어느새 훌쩍 지나가게 될 것 같아

저녁밥을 먹고 혼자서 영화관으로 향했다.

 

역시 내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영화였다.

장예모감독의 빛과 색채의 잔치를 실컷 느끼고

공리의 아름다움에 빠진 시간은 행복하였다.

 

당나라 말기였다고 하였으니

우리나라의 신라시대였을까?

신라의 미실이라는

경국지색과 여러왕들과 염문을 뿌린 사실을

전에 김별아의 소설 '미실'을 통하여 흥미있게 읽었는데

이 영화속의 황후도 그에 못지 않는

경국지색 미인이었던 모양이다.

 

양나라의 공주를 황후로 맞이한 황제.

그 공주의 힘을 빌어 황제자리에 올랐던가?

(지금 와서 돌이켜 생각하니 정리가 잘 되지 않는다)

첫째 왕자를 낳아준 생모를 축출하고 지금의 황후를

양나라에서 데려와 국모의 자리에 앉혔으니.

 

정략결혼을 하였기에

서로가 깊은 애정을 느끼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고려말 공민왕처럼 원나라의 대장공주를 왕비를 맞아

그렇게 깊은 사랑을 나눈 경우는 드물 것이다.)

 

황후는 남편인 황제에게 느끼지 못한 사랑을

첫째 아들인 왕자와 벌써 3년동안 정을 통한 사이였다.

왕자는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여

변방으로 떠날 것을 자청하였다.

 

아들과의 애정행각을 눈치챈 황제는

황후소생의 둘째 왕자를 변방에서 데리고 왔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빈혈을 앓고 있는 황후의 탕약에

치명적인 부자를 함께 넣어 그녀를 서서히 죽게 만들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알면서도

그 약을 먹어야 하는 황후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천륜을 어기는 불륜을 저지르는 그녀였기에

어쩌면 그 죽음을 조용히 받아들이려는 자세는 아니었을까?

천하의 권세와 부귀를 지닌 황제와 황후이지만

완전한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부부사이는

오히려 필부의 부부보다 더 불행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줄거리와 배우들의 연기보다

화면의 영상미에 흠뻑 빠져드는 영화였다.

화려한 궁전의 아름다움,

금빛 찬란한 의상과

황후와 궁녀들의 아름다움.

 

이 영화를 위해  전국의 미녀를 다 모아

영화를 찍었다고 하였으니

중국의 미녀를 즐길 수 있는 영화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탄탄한 가슴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드러낸

의상이 일품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여자인 내 시선으로 바로 보아도

사과처럼 탐스러운 가슴이었으니

남성들에게는 얼마나 더 유혹적이었을까?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느낀 내 감정은

진실한 사랑을 얻지 못한 사람은

누구나 다 불행하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영원한 사랑이 과연 존재할까?

의심스러운 나에게는

인간은 누구나 다 슬픈 존재이구나....하는 생각.

그래서 불교에서는

인간세상을 바로 고해라고 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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