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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밤바다

2024. 11. 2. 토. 가고 싶었던 쌍계사도 다녀오고 나니 마음도 푸근해졌다.이제 친구의 집이 있는 순천으로 가서 푹 쉬고 싶었다.사실 이른 아침 출발하는 KTX를 타기 위해  잠을 설쳤다.새벽 4시에 일어났더니 자리에 앉으니 졸음이 밀려왔다. 차창으로 흐르는 구름과 산을 감고 흐르는 섬진강을 바라보니새삼 우리나라가 아름다운 나라임을 실감하였다.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흐르는 섬진강은 시상을 떠올리게 한다. 어둠이 내리는 섬진강변을 걷고 싶었으나 말하지 못하였다. 순천의 집으로 운전하던 집주인이 문득 집에 일찍 들어가면술마시는 일밖에 할 수 없으니 여수 야경을 보면 어쩔까? 하는의견에 모두 대찬성. 갑자기 방향을 여수로 변경하였다.여수의 야경은 처음이라 나도 은근히 기대되었다. 토요일이라 여수로 들어가..

여행기 2024.11.07

하동 쌍계사의 가을

2024. 11. 2. 토.피아골을 내려온 후 순천 친구의 집으로 향하는 길에화계장터에 가고 싶다는 친구가 있어 장터에 잠깐 들렸다.화계장터는 정겨운 시골장과는 달리 너무 상업화가 되었다.힘들게 집으로 가져 갈 일을 생각하니 손이 가지 않았다. 화계장터까지 왔으니 하동 쌍계사도 잠깐 들렸다.초등학교 동창생 친구가 근처에 살고 있었기에전화를 하였더니 근처 진주에 있다고 하였다.모범생이었던 옛친구를 생각하며 쌍계사에 도착했다. 쌍계사는 십리벚꽃길로 유명한 곳이다.봄이면 계곡을 옆구리에 끼고 절까지 이어지는 도로의양 옆으로 아름드리 벚나무가 터널을 이루어,그 화사한 분홍빛 꽃구름 아래를 꿈꾸듯이 지나가게 된다. 마침 계절이 가을이니 벚나무 단풍을 기대하였으나,벚나무는 단풍도 들지 않고 다 떨어져 가지만 남아 ..

여행기 2024.11.07

지리산 피아골의 가을

2024. 11. 2. 토.연곡사를 지나 피아골로 오르는 도로를 따라 올랐다.오래전 남편을 따라 노고단에서 버스를 내려 계곡을따라 내려올 때 보았던 그 맑은 단풍이 눈에 선한데,이번 여름이 긴 탓인지 아직 제대로 물이 들지 않았다. 단풍은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계곡을 흐르는 장쾌한 물소리에 온갖 시름이 다 씻겨 내려가는 듯.조금 더 위로 오르면 단풍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하였는데,일행들이 아래에서 기다리기에 다리까지만 갔다가 되돌아 내려왔다.  이 다리까지만 갔다가 되돌아왔다.  아래는 화개장터.

여행기 202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