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5 8

중미 배낭 여행-106. 바라데로 동네 산책

2016.12.2. 금. 새벽에 모기에게 물려서 잠을 깨고 모기약을 바르고 누웠으나잠이 오지 않아 스페인어 책을 꺼내어 공부한 것을 다시 복습하였다.이제 조금 단어들이 익숙해지고 귀가 열릴듯 하니 돌아가야 했다.내 유전인자속에는 언어가 논리나 수학보다 조금 우등한지 재미있다. 7시 30분에 아침 식사를 하려 갔더니 서빙하는 사람들이 바뀌었다.어제 저녁에는 모처럼 세라또 (돼지) 바베큐가 나왔는데 양이 적었다.내가 더 먹고 싶다고 하자 다시 고기를 구워 준 쿠커의 옷깃에한국에서 가져간 기념품 브로우치를 달아주었더니 무척 좋아하였는데.... 아침 식사후 12시 까지 자유시간이라 요안나와 함께 동네 구경을 나갔다.호텔 주변의 집들은 개인 소유가 가능한지 손질이 잘 되어 있었다.울타리 너머로 바라보니 강아지들이..

여행기 11:21:42

중미 배낭 여행-104. 산타 클라라 체 게바라 영묘

2016.12.1.목. 어느덧 여행을 떠나온 지 한달이  가까워 12월이 되었다.11월 초 늦가을 온통 단풍으로 물든 한국은 어느새 초겨울을 맞이하여서울은 반짝 추위로 우리 아라가 감기는 들지 않을까 걱정이었다.서울은 갑자기 추워졌다는 문자를 보낸 아라가 그리웠고, 미안스러웠다. 오래만에 호텔에서 푸짐한 식사를 하고 9시에 전세 버스로 이동하였다.어제 문이 닫혀 보지 못하였던 체 게바라의 영묘와 기념관으로 향했다.기대를 하고 갔으나 오늘도 역시 기념관은 개방되지 않았다.광장에 우뚝 선 기념관과 동상만 보고 돌아섰는데 내 마음도 우울하였다.(지난 밤 이곳에 도착한 카스트로 영구차는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체 게바라는 1928년 6월 14일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출생하였다.본명은 에르네스토 라파엘 게..

여행기 11:19:22

중미 배낭 여행-99. 사탕수수 감시탑

2016.11.30.수. 새벽 3시에 눈을 뜨서 알 수 없는 둔중한 진동음에 잠 못 이루고 뒤척였다.나이가 듦에 따라 많이 둔해졌지만 때로는 내가 예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룸메이트는 전혀 불편을 못 느끼고 잠을 잘 자고 있는데 나는 왜 불편한지.여행의 막바지인데 어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침 7시에 야채죽을 끓여 먹고 집을 챙겨 주인 부부와 작별을 하였다.쿠바의 중북부에 위치한 산타 클라라로 이동하는 도중 잠시 멈추었는데,그곳은 식민지 시절 사탕수수밭의 노동자들을 감시하였던 감시탑이었다.드넓은 들판에 높이 세워진 회색빛 둥근탑은 어디서나 잘 보였다. 감시탑으로 가는 길목에는 수예품들이 마치 하얀 광목천을 말리는 듯바람에 펄럭였는데 이제는 더 이상 수예품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오..

여행기 11:17:01

중미 배낭 여행-105. 바라데로

2016.12.1. 목. 산타 클라라를 출발하여 버스로 3시간을 이동하여 도착한 곳은카리브해의 가장 큰 휴양지 중의 하나인 바라데로 해안 도시.히카코스 반도에 위치하며 아바나에서 동쪽으로 약 140 킬로미터떨어진 국제적인 휴양지로 인구 27000 여명의 작은 도시이다. 플로리다 해협과 접하며 해변의 길이가 20 킬로미터,수심이 얕아서 수영하기에 좋아 쿠바 최고의 휴양지라고 하였다.해안을 따라 새하얀 백사장과 바닥이 보일 정도로 투명한 바닷물에40종의 산호와 다양한 물고기가 서식하는 자연의 보고라고 하였다. 고급 리조트와 골프장, 45개의 호텔이 해안에 즐비하게 늘여져 있으며,스쿠버 다이빙, 스노쿨링, 크루즈, 아쿠아 바이크, 패러 슈팅 등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우리가 도착한 호텔에도수..

여행기 11:05:19

중미 배낭 여행- 103. 카스트로의 장례식

2016.12.1. 목. 광장에서 들은 소식에 의하면 카스트로의 영구차가 전국순회를 하는데,이곳 체 게바라의 영묘가 있는기념관에서 오늘 밤 1박을 한다고 하였다.우리들도 역사적인 현장에 참석하고 싶어 저녁을 먹고 로비에서 모였다.호텔을 나섰더니 빗방울이 떨어져 일행들은 떠나고 나는 호텔로 돌아왔다. 혼자서 누워 TV 채널을 돌려 보았지만 모두 카스트로에 대한 내용뿐.룸메이트는 밤이 깊어도 돌아오지 않고 혼자 누워 있으니 무서웠다.나중에 돌아온 요안나는 10시가 넘도록 영구차가 도착하지 않아광장에서 많은 시민들과 함께 기다리다 결국 돌아왔다고 하였다. 새벽4시, 슬픈 음악이 들려 눈을 떴다, 어디서 나는 소리일까?쿠바를 비롯하여 이곳 중미의 리듬은 빠른 경쾌한 리듬이었는데?.....일어나 밖을 내다보았더니..

여행기 11:01:38

중미 배낭 여행-102. 산타 클라라 아르마스 광장

2016.11.30.수. 우리가 머문 호텔앞은 아르마스 광장이었는데 대부분의 도시와 마찬가지로도시의 중심지로 중요한 건물이 아르마스 광장을 중심으로 모여 있었다.호텔이 낡고 답답하여 일행들은 곧장 룸으로 들어가지 않고아르마스 광장의 벤치에 앉아 쉬었는데 이곳 현지인들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곳은 흑인보다 스페인계 백인이 더 눈에 많이 띄었는데쿠바에 가면 말근육의 남자를 실컷 볼 수 있을거라고 하였는데,말근육 남성보다 이쁜 여성들이 더 많았고 세계 어느 나라와 마찬가지로이곳에서도 광장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는 모습은 비슷하였다. 룸메이트는 광장에서 좀 더 바람을 쏘이고 들어오겠다고 하여혼자 룸으로 들어와 침대에 누웠지만 잠은 오지 않아 창으로 내다보니,골목 저 멀리 하얀 교회의 첨탑이 보여 그곳까지 ..

여행기 10:53:00

중미 배낭 여행-101. 산타 클라라 시내 구경

2016.11.30. 수. 오늘은 우리 일행들이 함께 산타 클라라 시내를 구경하기로 하였다.공원들이 수작업으로 담배를 만드는 담배공장이 있다고 하여 가 보았다.일반 관광객들의 출입은 금지되어 있어 방범창 창틀사이로 살짝 보았는데,남녀 공원들이 서로 잡담을 나누면서 담배를 미는 작업을 볼 수 있었다. 거리의 집들은 대부분 도색이 오래되어 낡았고 수리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전쟁 영화에서 보았던 독일 나치군의 오토바이가 시내를 달리고 있었다.교통수단으로는 마차를 많이 이용하는듯 거리를 달리는 마차도 많았다.우리도 택시 대신 2대의 마차에 나눠 타고 시내를 구경하기로 하였다. 전망대앞에서 내려 한참을 계단을 올라가 체 게바라의 얼굴이 각인된둥근 탑이 있는 전망대에서 아득하게 넓게 펼쳐진 시내를 내려다 보았다.올..

여행기 10:43:53

중미 배낭 여행-100. 산타 클라라

2016.11.30. 수. 트리나다트에서 2시간을 달려 도착한 산타 클라라는 수도 아바나에서동쪽으로 290 킬로 미터 떨어진 지점으로 쿠바 중북부 해안 항구도시다.쿠바나칸족 인디오가 살고 있었으나 해적의 습격을 피하기 위해 이주해 온에스파냐인에 의해 건설되었고, 그 후 식민지의 행정중심지가 되었다. 사탕수수, 잎담배 재배지역의 중심도시로, 제당, 담배가공 등 공업이 성하다.광업도 발달하였으며 쿠바의 도로와 철도의 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하다.1967년 볼리비아 정부군에 의해 총살당한 쿠바의 영웅 체 게바라의 시신이이곳 산타 클라라의 '체 게바라 기념관'에 안치되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호텔에 도착하였더니 아직 체크인 시각이 안되어 로비에서 기다렸다.로비에는 이곳 관광 여행사가 상주하는 데스크가 있었는데, ..

여행기 10:3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