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 보아도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었던 우리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아르마스 광장을 향하여 걸었다. 많은 시민들이 바쁘게 우리 곁을 스쳐가는 길목에 서 있는 장미빛 성당을 가리키며 지나가는 행인에게 물었더니 라 마르세더 성당이라고 하였다. 나는 천주교 신자로서 해외여행을 가더라도 성당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들어간다. 다행히 동행하는 쥴리아도 천주교 신자라서 함께 문을 밀고 들어가 성체조배를 하였다.성당 안에는 많은 성인 동상이 있었는데 특히 성모상을 화려하게 장식해 놓았다. 남미에 와서 느낀 사실인데 이곳 사람들은 성모 공경은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꽃장식으로는 부족한지, 띠를 두르거나 가운을 입힌 성모상이 많았다. 라 마르세더 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