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0 9

중미 배낭 여행- 끝. 안녕. 중미. 그리운 내 집으로.

2016. 12.6~7. 새벽 3시에 알람소리에 일어나 아라와 통화를 한 후 공항으로 나갈 준비를 하였다.새벽 4시에 로비에서 일행들과 만나 아직 어둠에 묻힌 도로를 달려 공항에 도착했다.그동안 우리를 인솔했던 안대장은 칸쿤에서 남아 다음 손님을 받을 예정이라,그동안 그녀의 노고를 치하하며 다음에 서울서 만나자는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카운터에서 항상 매고 다녔던 배낭이 거추장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배낭안에 2개의 사진기와 밧데리가 들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고큰 캐리어와 함께 수화물로 보내고 홀가분하게 비행기를 타고 싶었다.짐을 부치고 나서 가벼운 몸으로 면세품 가게를 기웃거리니 좋았다. 멕시코의 돈에는 화가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었다.더 이상 환전하지 않으려고 아껴둔 돈을 기념..

여행기 2025.03.10

중미 배낭 여행-110. 칸쿤에서 휴식

2016.12.5. 월. 문명세계로 돌아오니 넓찍한 침대와 쾌적한 환경이 너무 좋았다.무엇보다도 카톡으로 아라와 대화를 할 수 있으니 어찌나 좋은지,오래만에 걸려온 내 전화를 받고 아라는 반가움으로 환호성을 질렀다."나도 어서 집으로 돌아가 아라와 지내고 싶어, 사랑해 내 딸.  잘 자." 새벽에 일어나 밤낮이 바뀐 지구편 반대편의 아라에게 전화를 걸고어제가 일요일인데도 미사참여도 못하였기에 미사 대송 기도를 했다.창밖에는 바람이 심한지 발코니에 널어둔 빨래가 마구 흔들렸다.창가에서 바라보니 해변으로 거센 파도가 줄지어 밀려오는게 보였다. 친구들과 카톡도 하고 사진도 정리하고 푹씬한 침대에서 뒹굴었다.아침 식사는 오래만에 내가 좋아하는 아메리칸 스타일이어서 실컷 즐겼다.식당에서 연결된 바다로 나갔더니 바..

여행기 2025.03.10

중미 배낭 여행-109. 아바나의 뒷 골목

2016.12.2.금. 벽화 마을을 구경한 후 일행과 헤어져  나는 골목에서보았던 저 멀리 둥근탑이 있는 건물까지 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다행히 거절하지 않고 내 부탁을 들어준 우리 4조 일행들에게 고마웠다.거리의 젊은 남자들이 서성대는 골목을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는 무서웠다. 걸어서 도착한 성당은 큰 도로변에 있었는데 전체적인 모습을 찍으려면도로를 건너서 찍어야 하는데 도로를 건너기가 무서워서 포기하였다.안으로 들어서니 조명이 없이 창으로 들어오는 채광으로 어두컴컴하였다.신자들도 없고 입장료도 받지 않으니 관리가 잘 되지 않은 듯 하였다. 어둠에 눈이 익자 어둠속에 성화와 성상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과달루페의 성모 발현 그림, 파티마의 성모 발현 그림 등의 그림과보랏빛 천위에 환하게 드러난..

여행기 2025.03.10

중미 배낭 여행-108. 아바나 함멜 벽화 마을

2016.12.2. 금. 우리나라에도 요즘 자주 볼 수 있는 벽화마을인 까야혼데 함멜.100미터 남짓 되는 거리를 쿠바의 예술가 '살바도르 곤잘레스'가다양한 벽화를 그려 놓아 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곳이라고 하였다.색상이 강열한 그림들이 많아 예쁘다는 생각보다는 이색적이었다. 골목의 그림은 한 사람의 작품은 아닌듯 풍이 다른 그림도 있었다.어린 왕자의 그림은 눈에 익은 그림이라서인지 정감이 갔지만,대부분의 그림들은 거칠고 생경한 느낌을 주는 듯 하여 무서웠다.깡통, 타이어, 욕조 등 폐품을 이용한 설치 예술품들도 많았다. 벽화마을에 찾아온 엄마의 손을 잡고 찾아온 현지인 어린이들과이곳 마을 어린이들이 어울려 모는 보습이 벽화보다 더 눈이 갔다.구여운 어린이들 곁에 가서 사탕도 주고 함께 사진도 찍었다.마을..

여행기 2025.03.10

중미 배낭 여행-107. 다시 아바나로

2016.12.2. 금.  바라데로 해변을 걸은 후 호텔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한 숨 더 잤다.점심 식사 후 짐을 챙겨 다시 2시간을 달려 아바나 링컨 호텔에 도착.사실 호텔이 너무 낙후되어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은 호텔이었는데이미 예약이 되어 있어 울며 겨자먹기로 다시 투숙해야만 하였다. 3시 30분에 도착하였는데도 아직 체크인이 되지 않아 짐을 맡기고벽화마을까지 걸어서 가기로 하였는데 가는 도중 리어커에서 과일도 샀다.거리의 집들은 대부분 낡았는데 자세히 보니 모두 신축하였을 당시에는 상당히 멋진 건물들이었는데 관리가 되지않고 방치된 듯 하여 안타까웠다. 아직 일 할 시간인데도 남자들이 일거리가 부족한지 노는 사람이 많았다.저런 노동력을 활용하여 집들을 보수하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개인 소유가..

여행기 2025.03.10